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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14CB 조건 변경안 가결…단기 상환 부담 분산
노만영 기자
2026-08-27 14:59:32
조기상환청구권 삭제·단계적 매입 및 소각 추진…향후 3년간 750억 매입 계획
엔켐 천안 본사 전경 (사진=엔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글로벌 전해액 기업 엔켐이 제14회 전환사채(CB)의 상환 구조를 조정하며 단기 자금 부담 완화에 나선다. 사채권자집회에서 조기상환청구권 삭제와 담보 제공, 단계적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조건 변경안이 가결되면서 중장기 자금 운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엔켐은 27일 서울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제1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14CB) 사채권자집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사채 조건 변경안이 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엔켐은 이번 결의에 따라 법원 인가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건 변경안에는 조기상환청구권 삭제와 담보 제공, 단계적인 사채 매입 및 소각 등이 포함됐다. 엔켐은 향후 3년간 매년 250억원씩 총 750억원 규모의 14CB를 매입·소각하고, 2029년에는 잔여 CB를 전액 매입할 계획이다.


조건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 단기간에 집중될 수 있었던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중장기 자금 운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엔켐은 보고 있다. 확보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거점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현금흐름 관리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엔켐은 외형 확대 중심에서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경영 기조를 조정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생산거점의 가동 효율을 높이고 조직 및 비용 구조를 개선해 전해액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자금조달 기반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엔켐은 미국 법인 엔켐아메리카(EnChem America Inc.)와 나스닥 상장사 더그로우허브(The GrowHub Limited·TGHL) 간 역삼각합병을 추진하며 현지 투자유치와 자금조달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조건 변경안 가결을 통해 단기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해액 사업의 경쟁력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거점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사채권자와 주주,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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