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부문과 신세계부문이 함께 출범시킨 온라인몰 SSG닷컴이 출범 7년 만에 분할된다. 분할 직후 이마트와 신세계가 두 법인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하지만 향후 교차 지분을 정리할 기반이 마련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정유경 ㈜신세계 회장 남매 계열분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SG닷컴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 SSG닷컴 64.05%, 신설 신세계몰 35.95%로 정해졌다. 분할 후 두 회사 모두 비상장법인으로 남는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그대로 승계돼 분할 직후 양쪽 법인 모두 이마트가 65.1%, 신세계가 34.9%를 보유한다.
SSG닷컴은 오는 10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같은 날부터 11월 30일까지다. 분할기일과 분할등기 예정일은 12월 1일이다.
분할 이후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와 기존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확장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법인은 분리하지만 두 플랫폼의 고객 접점과 사업적 연계는 유지한다. 분할 이후에도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 플랫폼과 연동해 신세계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몰도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동시에 SSG닷컴 등 다양한 채널과 연결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분할은 SSG닷컴의 사업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간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적분할 직후에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두 법인의 지분을 함께 보유하지만 향후 신세계가 가진 SSG닷컴 지분과 이마트가 가진 신세계몰 지분을 교환하면 각 사업의 소유구조를 분리할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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