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퓨리오사AI의 프리IPO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고밸류 논란 속에도 유암코와 시스코 등 신규 투자사가 대거 참여했다. 해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참여로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를 향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가 추진하고 있는 8000억원 규모의 프리IPO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가 마무리되면 퓨리오사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수준의 투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기업가치는 약 2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체 투자유치 금액 가운데 절반인 4000억원은 정책자금이 책임진다. 국민성장펀드가 3700억원을, 산업은행이 3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퓨리오사를 발굴한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라운드에 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하우스는 퓨리오사가 직접 보낸 콜드메일로 인연을 맺어 2017년 시드 투자 당시 네이버와 함께 각각 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퓨리오사의 기업가치는 약 35억원으로 평가됐다. 퓨리오사의 경쟁사인 리벨리온 지분을 보유한 IMM인베스트먼트도 이번 라운드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프리IPO에선 신규 투자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중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는 400~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자가 아님에도 높은 밸류에 수백억원을 투입한 건 퓨리오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IT 인프라 기업 시스코와 NH벤처투자,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도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프리IPO에 참여한 민간 투자자 가운데서는 기존 주주보다 신규 투자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고밸류 논란 속에서도 리벨리온을 넘어서는 규모의 프리IPO 완주를 앞둔 퓨리오사는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렀던 기업들이 실제 데이터센터 공급과 매출 확대 단계로 진입하는 가운데 퓨리오사 역시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퓨리오사는 해당 프로젝트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연산 인프라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실제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술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수주 규모는 1250억원에 달한다.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주 확대는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퓨리오사는 이번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양산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실제 수주 성과까지 쌓이면서 향후 IPO를 위한 기반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결국 프리IPO 이후 관건은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만큼의 해외 데이터센터 공급을 확대하고 이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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