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21개 금고를 합병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충당금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실자산 정리와 경영 효율화로 오는 2028년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일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부실채권 매각과 금고 합병 등 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상반기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가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3조4783억원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인 MG자산관리회사를 통해 3조1881억원을 정리했고, 나머지는 부실채권 펀드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산유동화 등을 활용해 매각했다.
부실채권 정리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5월 부산은행과 광주은행 등 4개 지방은행과 2172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내년까지 새마을금고와 지방은행이 보유한 부실 사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신협중앙회 등과 1325억원 규모의 상호금융 부실채권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는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부실자산 정리가 이어지면서 연체율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8.37%에서 같은 해 말 5.08%로 떨어졌다.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관리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지만 부실채권 감소 노력이 손실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 4월부터 부동산·건설업 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 120%에서 130%로 높아진 점은 손익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새마을금고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금고 통폐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21개 금고를 합병했으며 연간 합병 목표는 총 51개로 설정했다. 합병된 금고의 기존 점포는 지점 형태로 운영해 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새마을금고 건전성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운영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금융감독원의 자료제출지원시스템(CPC)과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체 우려가 높은 기업대출의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내년부터 전체 대출의 20%를 한도로 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보유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고려하면 손실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적립금은 법정적립금 2조7000억원과 특별적립금 8000억원, 임의적립금 3조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국회에는 법정적립금을 손실 보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 회복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새마을금고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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