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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흑자전환에 단독 생산거점까지…유연성 '확보'
이승주 기자
2026-08-19 08:00:00
GM과 합작법인 시너지셀즈 지분 인수…수주 경쟁력·실적 가시성 개선 전망
이 기사는 2026-08-18 17:54:4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 본사 전경(제공=삼성SDI)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삼성SDI가 최근 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북미 단독 생산거점까지 확보하며 사업적 유연성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시너지셀즈’ 지분을 인수하면서 발목을 잡아왔던 합작사 리스크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결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의 사업 전환이 필요했던 시점에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며 수주 경쟁력과 실적 가시성 역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3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978억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같은기간 매출은 18.5% 늘어난 3조7688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관세 환급 영향 등의 영향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ESS용 배터리 현지 공급망 구축과 각형 LFP 배터리 양산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이 회사는 이달 11일 미국 생산법인 시너지셀즈 지분의 GM측 지분 전량(49.9%)를 인수하기로 했다. 시너지셀즈는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산 27GWh 규모 전기차(EV)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024년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삼성SDI는 해당 공장에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삼성SDI가 북미 첫 단독 생산공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기존 북미 생산거점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2공장(2공장은 건설 중)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합작사 리스크를 털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이 축소되는 변수를 털어낸 셈이다.


이에 삼성SDI는 사업적 유연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시너지셀즈 공장은 건물 외관 마무리 공사만 완료됐으며 아직 생산설비가 입고가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삼성SDI가 GM의 누적 출자액(2750억원) 보다 낮은 금액에 잔여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기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당초 삼성SDI와 GM은 약 5조원을 투입해 EV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36GWh까지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SDI 실적 전망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이 과정에서 삼성SDI의 잉여현금흐름(FCF)에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FCF가 지난해 마이너스(-) 2조2745억원에서 올해 –4371억원→2027년 3984억원→2028년 1조4525억원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앞선 2024년 6조2713억원에 달했던 시설투자금(CAPEX)이 올해를 기점으로 2조원 후반대까지 감소한다는 전제에서다.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생산능력 부족도 해결되는 수순이다. 지난해 10월부터 ESS용 NCA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는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에 시너지셀즈까지 더해지면 삼성SDI의 ESS용 배터리 CAPA는 연간 40GWh를 상회할 예정이다. 시너지셀즈 생산라인(9GWh, 4개) 중 2개만 ESS용 LFP라인으로 전환하더라도 연간 20~24GWh의 CAPA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와 같은 실적 개선세도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 증가로 ESS용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선 이 회사가 올해 3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고 내년 1조4225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오는 2028년에는 24조525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3년(21조4368억원) 이후 5년 만에 매출 20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M과 합작법인 청살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ESS 전환 및 수주가 빈번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SDI의 약점이었던 미국 내 생산능력 부족이 해결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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