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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서진시스템 앵커 인수 실패…일반CB로 반반 개편
윤기쁨 기자
2026-08-19 07:15:00
베트남 세무 이슈로 3000억 영구CB 앵커 펀딩 무산되자…1500억 먼저 틀어막고 나머지는 투자자 모집
이 기사는 2026-08-18 08:45:5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코스닥 상장사 서진시스템이 3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조달 구조를 재편한다. 당초 계획했던 영구CB(전환사채) 비중을 낮추고 일반CB를 섞어 각각 1500억원씩 발행하는 투트랙 구조로 가닥을 잡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주도의 앵커 프로젝트 펀드 결성이 무산되면서 조달 구도가 새로 짜였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최근 자금 조달 트렌치를 영구CB 1500억원과 일반CB 1500억원으로 조정하고 기관투자자(LP) 및 공동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3000억원 전액을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CB로 발행하려던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 구조를 나눴다.


구조 개편의 배경에는 앵커 펀딩 무산과 시장 수요 위축이 자리잡고 있다. 초기에는 스틱이 대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3000억원 영구채를 가져가는 구조로 추진됐다. 그러나 서진시스템의 핵심 생산 거점인 베트남 법인에서 수백억원대 부가가치세 환급 및 세무 소명 문제가 불거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자금 집행을 검토하던 주요 LP들이 심사를 보류하거나 철회하면서 스틱의 펀딩 작업이 난항했고, 결국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최종 무산됐다.


스틱은 앵커 자리를 내려놓고 지난 7월 크레딧본부를 통해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의 개인 지분 250만주(약 1293억원, 3.93%)를 인수하는 블록딜 계약을 체결했다. 전 대표가 매각 대금을 회사 대여금으로 투입해 위기는 넘겼지만 신규 자금 조달을 완주하기 위해 서진시스템은 복수 하우스가 참여하는 클럽딜로 구조를 다시 짰다.


일반적인 메자닌 펀드나 금융사 고유계정(PI), 크레딧 펀드는 정관상 영구채 같은 자본성 증권 투자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투자 규정에 부합하는 일반 CB 트렌드를 1500억원 규모로 열어주면서, 스틱을 비롯해 NH PE, 한국투자PE, 키움PE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영구채 발행에 따른 잠재적 재무 부담도 비중 축소의 주된 요인이다. 영구채는 일정 기간 후 금리가 치솟는 스텝업 조항이 붙어 향후 주가 부진이나 차환 실패 시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진시스템은 영구채 비중을 1500억원으로 줄여 미래 금리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상환 만기가 명확한 일반 CB를 섞어 3000억원 딜의 클로징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등에 알루미늄 압출부터 조립, 최종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밸류체인 공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대형 인프라를 확보한 제조 기업이 드물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실제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ESS·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통신장비 등 핵심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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