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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인연 다시 잇나…교보생명, 악사손보 인수 '저울질'
이솜이 기자
2026-08-11 19:21:10
자문사 선정 절차 착수…금융지주 전환 앞두고 손보 포트폴리오 확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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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사옥 전경. (제공=교보생명)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교보생명이 AXA손해보험(악사손보) 인수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해 SBI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아직 확보하지 못한 손해보험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악사손보 인수가 성사될 경우 교보생명은 생·손보를 비롯해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악사손보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인수 가능성을 살펴보는 초기 검토 단계로, 거래 구조나 인수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교보생명의 이번 행보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빈칸을 채우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SBI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재 교보증권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가운데 SBI저축은행까지 품으면서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상태다.


여기에 손보사까지 확보하면 생명보험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한층 다변화할 수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아우르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데다 고객 기반과 판매채널, 데이터 등을 활용한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교보생명이 그동안 보험사 M&A 시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같은 사업 다각화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앞서 KDB생명 인수를 검토하며 보험업 내 외형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고,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이며 손보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손보사 인수는 생보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종합보험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사 전환 이후의 포트폴리오 전략과도 맞물린다.


시장에서는 악사손보가 교보생명의 손보업 진출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양사의 인연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당시 교보생명은 악사손보의 전신인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출범시켰다. 이후 2007년 프랑스 AXA그룹에 지분 74.74%를 매각하면서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이후에도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의 악사손보 재인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번 검토가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교보생명이 자문사 선정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인수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악사손보의 기업가치와 인수 이후 자본 부담, 기존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이 최종 의사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업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손보 사업을 추가할 경우 생보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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