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이에이트(E8)가 현대자동차와 진행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가 온톨로지(Ontology) 기반 제조 AI 본사업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검증(PoC)을 넘어 실제 데이터 연계와 시스템 구축 단계로 이어진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에이트는 최근 현대차 제조 데이터를 연결하기 위한 온톨로지 기술을 적용했고, 실증 과정에서 정답률 98%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사업 범위에는 현대차 제조 데이터 연계와 온톨로지 시스템 구축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온톨로지는 기업 내부에 분산된 생산·품질·설비·공정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AI가 데이터의 단순한 수치뿐 아니라 각 데이터의 의미와 상호관계, 업무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 제조현장에서는 수많은 부품과 생산공정, 설비 데이터가 동시에 발생한다. 데이터가 개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으면 AI가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거나 생산 및 품질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온톨로지는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하나의 의미 체계로 연결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 기술로 꼽힌다.
온톨로지를 비롯한 데이터 연계 기술의 사업 기회는 제조업 전반의 AI 도입 속도와 맞물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 AI 시장은 2025년 341억8000만달러(약 47조원)에서 2030년 1550억4000만달러(약 210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5년 간 시장 규모가 4.5배가량 커지는 것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35.3%에 달한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제조 AI 시장은 2025년 11억5000만달러에서 2030년 59억8000만달러로 약 5.2배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39.0%다. 반도체와 전자산업을 비롯한 첨단 제조 분야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이트는 현대차 R&D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98% 수준의 실증 결과와 본사업 전환 사례를 향후 제조 AI 사업 확대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제조현장에서 검증한 온톨로지 기술을 반도체·배터리·전자·조선·중공업 등 대규모 데이터가 발생하는 산업으로 확장할 경우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제조 AI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한 AI 모델 개발에서 기업 내부의 복잡한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 분석 결과를 실제 생산·품질·설비 관련 의사결정에 활용하려면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을 정의하는 온톨로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이트가 현대차 프로젝트를 통해 PoC와 98% 수준의 실증, 데이터 연계 본사업으로 이어지는 사업화 사례를 확보한 만큼 향후 추가 대기업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제조 AI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주요 경영 사항은 관련 절차에 따라 공시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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