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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AA' 품은 삼성화재…글로벌도 밸류업도 '날개'
이솜이 기자
2026-08-10 08:00:00
국가급 신용도 확보…해외사업 확장·주주가치 제고 전략 탄력
이 기사는 2026-08-07 11:09:2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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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삼성화재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Standard & Poor's)로부터 기존 'AA-'에서 'AA'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받으며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에 올랐다. 기업 신용등급은 통상 국가신용등급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상향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외 신인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삼성화재가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기업가치(밸류업) 제고 전략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P는 최근 삼성화재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장기보험금지급능력평가등급(FSR)과 발행자신용등급(ICR) 모두 AA를 부여했다. FSR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재무적 안정성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ICR은 기업이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한다.


S&P는 삼성화재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견고한 자산·부채(ALM) 듀레이션 관리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유지된 우수한 자본적정성 ▲안정적인 수익성과 내부 자본창출 능력 ▲국내 손해보험시장 내 선도적 지위 ▲점진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지역 및 수익원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S&P가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재무위험프로파일(Financial Risk Profile·FRP)이 '매우 강함(Very Strong)'에서 '최상(Excellent)'으로 상향된 점을 이번 등급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국내 지급여력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분기 말 삼성화재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270.13%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돌았다. 또 이익잉여금과 자본금 등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22조5083억원)이 지급여력금액(기본자본+보완자본)의 68%를 차지해 보완자본 의존도가 낮은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이번 AA 등급 상향의 가장 큰 실익을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서 찾고 있다. 보험업은 재보험 거래와 공동인수, 해외 파트너십 과정에서 상대 보험사의 신용도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만큼, 높은 신용등급이 해외 거래와 협상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때도 재무 신뢰도를 입증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해외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유럽 보험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9년 영국 캐노피우스의 모회사인 포튜나 탑코(Fortuna Topco Limited)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추가 지분을 확보하며 현재는 40%대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캐노피우스는 영국 런던 로이즈 시장에서 원수보험과 재보험을 영위하는 글로벌 특종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이를 통해 글로벌 특종보험 시장 진출과 해외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로이즈 시장은 테러·원자력 재해·고가의 예술품 파손 및 도난·납치 등의 고난도 위험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지의 특종보험 수요가 이곳으로 유입되면서, 로이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는 추세다.


밸류업 측면에서도 이번 등급 상향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높은 신용등급은 주주환원 확대 자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자본건전성과 이익창출력이 견조하다는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순차적으로 로드맵을 이행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1~13% 수준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S&P는 재무제표뿐 아니라 자본력과 수익성, 리스크관리, 사업 경쟁력, 미래 성장성 등 회사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AA 등급 획득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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