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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FO 첫 주자 하나금융…KB·신한·우리 '신중'
차화영 기자
2026-08-10 08:00:00
“가이드라인 나와야”…하나금융 선제 도입 배경 놓고 해석 분분
이 기사는 2026-08-07 07:47:2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금융지주 전경. (제공=각 사)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금융당국이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CIFO를 선임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반면 KB·신한·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는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관련 법제화와 세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이승열 부회장에게 CIFO 역할을 맡기며 금융권 최초로 포용금융 최고책임자 체계를 구축했다. 다만 별도 임원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부회장이 겸직하는 방식을 택해 금융당국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조직 확대 부담은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정부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CIFO 도입 구상을 처음 밝힌 이후 포용금융전략추진단을 중심으로 제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나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처럼 이사회 지배구조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두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오는 9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CIFO 근거를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다른 금융지주들은 아직 조직 개편보다는 금융당국의 최종 가이드라인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역할과 권한, 독립성, 임기, 겸직 가능 여부 등 핵심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조직을 바꿨다가 제도 시행 이후 다시 손질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 등에서 CIFO 도입 관련 논의가 예정돼 있어 향후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세부 요건이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CIFO 직위는 없으며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포용금융 업무를 수행할 조직을 운영 중이라는 점도 금융지주들이 서두르지 않는 배경으로 꼽힌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포용금융부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신한금융은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 조직이, 우리금융은 이사회 ESG경영위원회 체계가 각각 포용금융 업무를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CIFO 도입 논의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정책 과제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C레벨 임원을 두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임원 한 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담당 조직과 인력, 예산까지 함께 확대해야 하는 만큼 경영 부담이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 과제가 하나 생길 때마다 최고책임자를 새로 두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C레벨 신설은 단순히 직함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체계 전체와 연결되는 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하나금융이 별도 임원을 선임하지 않고 기존 부회장에게 CIFO를 겸직하도록 한 것은 제도 취지에는 선제적으로 호응하면서도 조직 개편에 따른 부담은 줄이려는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향후 금융당국이 겸직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경우 다른 금융지주들도 유사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인데 서둘러 CIFO를 선임해 놀랐다는 반응이 있다"며 "금융당국 정책 방향을 고려한 선제 대응으로 보는 시각과 최근 검사 결과를 함께 해석하는 시각이 공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IFO가 뭐야? 금융당국에서 추진 중인 제도라는데 어떤 내용이야?
CIFO는 포용금융최고책임자를 의미해요. 금융위원회는 이사회 지배구조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두는 제도를 설계하고 있어요. 금융위원회는 오는 9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CIFO 근거를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에요.
하나금융그룹은 벌써 CIFO를 선임했다는데, 어떻게 운영하는 거야?
하나금융그룹은 이승열 부회장에게 CIFO 역할을 맡기며 금융권 최초로 체계를 구축했어요. 별도의 임원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부회장이 겸직하는 방식을 택해 금융당국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조직 확대 부담은 최소화했어요.
KB금융이나 신한금융 같은 다른 금융지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어?
다른 금융지주들은 세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에요. KB금융은 KB국민은행 포용금융부를 중심으로, 신한금융은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 조직을 통해, 우리금융은 이사회 ESG경영위원회 체계를 통해 각각 포용금융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금융권에서 CIFO 도입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가 뭐야?
새로운 C레벨 임원을 두게 되면 담당 조직과 인력, 예산까지 함께 확대해야 해서 경영 부담이 크기 때문이에요.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 과제가 하나 생길 때마다 최고책임자를 새로 두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C레벨 신설은 단순히 직함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체계 전체와 연결되는 큰 결정"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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