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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년 AI 수익화 청사진…"연말 AI MAU 1000만명 목표"
최령 기자
2026-08-06 14:08:23
쿠팡이츠와 첫 에이전트 협력…"AI 인프라보다 서비스에 집중"
이 기사는 2026-08-06 14:08:2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판교 사옥.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내 카카오톡 기반 AI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확보하고 음식배달을 시작으로 커머스·예약·결제 등으로 에이전트 AI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등 인프라 사업에는 직접 뛰어들지 않고 서비스 중심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카카오는 6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으며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17%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톡비즈 성장과 카카오페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톡비즈는 광고와 커머스 성장 재가속으로 4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며 "AI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별도 영업이익률이 18%로 카카오브레인 편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마진 핵심 사업의 성장과 지배구조 개편, 사업 구조 단순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핵심 플랫폼의 수익성이 연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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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026년 2분기 매출 구성. (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AI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 말까지 AI 대중화 기반이 마련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8년에는 AI 관련 매출이 톡비즈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수익화의 출발점은 에이전트 AI다. 카카오는 첫 외부 버티컬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선정했다. 카카오는 대화 맥락에서 이용자의 주문 의도를 파악해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트 AI 경험을 구현할 계획이다.


당초 예상보다 서비스 공개가 늦어진 배경에 대해 정신아 대표는 "단순히 API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증부터 주문과 결제까지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완결해야 한다"며 "양사의 역할과 책임, 사업 모델과 운영 기준까지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달은 이용 빈도가 높고 편의성이 중요한 영역인 만큼 에이전트 AI의 효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첫 협력을 기반으로 A2A(Agent-to-Agent) 방식의 공통 연동 구조를 구축하고 인증과 권한 위임, 주문·결제 기능을 SDK와 에이전트 빌더 형태로 제공해 후속 파트너들이 보다 적은 개발 비용으로 AI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I 서비스 이용 지표도 공개했다. 카카오톡 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출시 이후 평균 2주 단위로 기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선(先)톡과 AI 답변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각각 80%, 90%를 웃돌고 있다. 이용자 리텐션도 출시 초기 70% 수준에서 8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검색과 쇼핑, 로컬 서비스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제안하는 기능에 대한 평가가 특히 높다"며 "배달 플랫폼 연동을 시작으로 실제 주문과 결제까지 연결하는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도 가입자 확대보다 활동성 개선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누적 가입자는 약 1300만명을 확보했으며 이용자당 하루 평균 발신 메시지는 6건을 넘어섰고 일평균 체류시간도 8분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챗GPT를 호출해 답변을 공유하는 기능과 PC 지원도 추가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CFO는 "2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고점이 아니라 카카오의 이익 체력이 한 단계 올라왔다는 새로운 기준점"이라며 "플랫폼 사업이 구조적 성장 구간에 재진입했고 비핵심 사업 정리 효과도 3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10% 이상과 영업이익률 10% 목표는 무리 없이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투자와 수익성의 균형도 자신했다. 신 CFO는 "현재 AI는 매출 기여에 앞서 투자가 선행되는 단계지만 AI 운영비(OPEX)는 하반기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광고와 커머스 성장이 AI 투자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8년에는 AI 매출이 톡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고 별도 영업이익률도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톡비즈 광고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연초 제시한 두 자릿수 성장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정신아 대표는 "비즈니스 메시지와 톡 디스플레이 광고의 견조한 성장에 커머스 광고 기여가 더해질 것"이라며 "피드형 광고는 광고 효율과 신규 광고주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비즈보드 중심이던 광고 구조도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검색 광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AI 인프라 사업 진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정신아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등 AI 밸류체인 전반을 검토했지만 카카오가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은 인프라가 아니다"라며 "GPU와 AI 서버의 세대교체가 빠르고 공급 확대도 이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수익률(ROI)이 충분히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규모 인프라 투자보다 모델과 서비스 레이어에 집중해 이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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