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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O₂ 턴어라운드에 전지소재 쌍끌이…코스모화학 웃었다
민승기 기자
2026-08-10 08:25:00
래깅효과 축소에도 2개 분기 연속 흑자…에코프로이엠 장기계약으로 판매 기반 확대
이 기사는 2026-08-07 08:22:3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화학 분기 실적 추이.jpg
코스모화학 2분기 잠정 실적 추이.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모화학이 주력 이산화티타늄(TiO₂) 사업의 턴어라운드와 전지소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전지소재 가격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면, 2분기에는 이 효과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적자에 시달리던 TiO₂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 기반을 넓혔다. 이에 코스모화학은 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올해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679억원, 영업이익 2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606억원) 대비 12.0%, 전년 동기(557억원) 대비로는 21.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실적은 개선 흐름을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 누적 매출액은 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도 상반기 누적 39억70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에는 그동안 수익성의 발목을 잡아온 TiO₂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iO₂ 부문은 2분기 약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7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손익이 약 22억원 개선된 셈이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특수용 TiO₂ 양산 초기 불량과 생산성 저하가 겹치면서 TiO₂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해당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공장 셧다운을 통해 설비·공정 개선을 마무리한 뒤 올해 생산 정상화에 나서면서 실적도 반등하고 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수용 제품 판매 확대도 손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코스모화학은 크로노스향 특수용 TiO₂ 판매량을 지난해 5000톤에서 올해 7000~8000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수용 생산 비중도 지난해 45%에서 올해 60~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특수용 TiO₂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낮은 기저와 생산 정상화 효과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2분기 특수용 TiO₂ 판매량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상반기 전체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사 영업이익은 1분기 55억원에서 2분기 29억원으로 약 47% 감소했다. 이는 TiO₂의 수익성 회복과 별개로 전지소재 부문의 일시적인 마진 확대 효과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모화학은 1분기 니켈·코발트 가격 급등 과정에서 기존 저가 매입 재고가 생산에 투입되는 동시에 상승한 원재료 가격이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인 래깅효과의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코발트 가격은 당시 kg당 23달러 수준에서 55달러까지 급등했다.


2분기에는 약 3개월치에 달하는 기존 저가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이 같은 효과가 축소됐다. 여기에 황산 가격까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면서 황산코발트 등 전지소재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 이에 전지소재 부문의 수익성도 전분기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둔화에도 판매 물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니켈·코발트 판매량은 2분기 들어 1분기보다 약 1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원가 부담과 가격 효과가 이익률을 끌어내렸지만 실제 제품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다.


전지소재 부문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 6월9일 에코프로이엠과 154억7257만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황산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5년 말 연결 기준 최근 매출액 대비 2.33%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단순 공급 규모보다 장기계약 체제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스모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2024~2025년 에코프로이엠에 장기계약 없이 단발성 수주 물량을 공급했지만, 올해 다시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계약 물량 가운데 약 40%는 이미 상반기 중 판매돼 실적에 반영됐으며 나머지 약 60%는 하반기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지소재 부문은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성 부담과 별개로 판매 물량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화학은 하반기에도 TiO₂의 수익성 회복과 전지소재 판매 확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얼마나 전가할 수 있을지가 수익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원재료인 황산 단가 급등으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TiO₂ 가격 인상 추세가 시작되고 있다"며 "당사도 3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용 이산화티타늄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이 판매될 예정"이라며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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