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 SK하이퍼에 올해 33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SK하이퍼에 출자 예정인 회사는 남은 4200억원은 내년 이후 분할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꾸준한 투자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5일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4조3591억 원, 영업이익 5660억 원, 당기순이익 46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중심의 효율적 경영을 통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67.3%로 늘었다.
회사의 매출 상승에는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은 2분기 매출 1362억원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회사는 AIDC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빅테크 수요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이재신 AI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5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AI 인프라 수요 증가를 일시적 증가가 아닌 공공 산업 전반으로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AIDC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회사는 전력과 부지 확보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100%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해 7500억원을 출자했다. 회사는 7500억원을 AIDC 부지 확보와 설비 구축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SK텔레콤은 7500억원을 한 번에 출자하지 않는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3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며 “잔여 금액은 내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 5기가와트(GW) 규모의 AI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회사는 대규모 AIDC 투자를 전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DC 사업의 주도권은 유지하되 투자비는 직접 부담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CFO는 “외부 파이낸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투자 확대로 배당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배당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주당 83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1분기와 같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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