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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증자하는 에코프로비엠…주가급락에 시계제로
김현진 기자
2026-08-03 07:10:00
30일 종가 9만6500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37.5%↓…"코스닥 투심 위축 10월까지 안갯속 전망"
이 기사는 2026-07-31 14:16:4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가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목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31일 주가 반등이 다소 이뤄졌지만 신주 발행가액이 낮아져 실제 조달 규모는 당초 1조2000억원의 목표액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보완 요구에 따라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에 맞춰 투자 위험요인과 사업 현황, 자금 조달 및 사용 계획 등을 구체화했으며 이에 따라 신고서 분량도 기존 456쪽에서 820쪽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직까지 자금 조달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 에코프로비엠은 발행 주식 수를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와 같은 990만990주로 유지했다. 예정 발행가도 주당 12만1200원으로 산정, 1조2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가격 변동은 적잖은 변수다.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 공시 직전인 지난달 29일 종가(15만4500원)를 기준으로 예정 발행가를 산정했다. 이 기준주가에 할인율 20%를 적용한 것으로 예정 발행가 산정 방식 자체는 통상적인 수준이었다. 다만 지금은 다르다. 유상증자 후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더해 최근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까지 겹치며 회사 주가가 급락해서다. 지난 30일 에코프로비엠은 9만6500원으로 장을 마무리 지으며 기준주가 대비 37.5%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는 오는 10월12일 확정된다. 아직 두 달 가량 시간이 남아 있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현재 주가 흐름만 놓고 보면 당초 제시한 1조2000억원 조달 목표 달성은 1조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금 조달 규모가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날 그린 산업단지(IGIP) 내 BNSI 제련소 지분 투자에 7650억원,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국내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 및 경상투자에 1500억원,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1500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 흐름이 유지될 경우 최종 조달 규모는 1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큰 만큼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마련하려던 투자 재원 확보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시 흐름이 불안정한 가운데 특히 코스닥의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변동성이 더욱 큰 상태"라며 "향후 주가 흐름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가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게 된 데에는 많은 주주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하라는 의미였지 발행가격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며 "오프테이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분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최종 조달 규모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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