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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줄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재한 대표 첫 과제 '성장'
최령 기자
2026-07-29 10:00:00
GPUaaS·HPC 기술력 사업화 관건…외형 성장·흑자전환 시험대
이 기사는 2026-07-28 17:08:5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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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 내정자. (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기술과 사업을 두루 경험한 내부 인사를 새 수장으로 내세우며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 구조조정과 재무 개선으로 기초체력을 다진 만큼 새 경영진의 첫 시험대는 비용 절감이 아닌 외형 성장과 흑자 전환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이재한 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클라우드인프라·DX부문장과 사업부문장을 거치며 클라우드 전략과 사업화를 이끌었다. 카카오 합류 전에는 카카오톡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와 운영을 담당했다. 회사는 기술 전문성과 사업 경험을 갖춘 내부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AI·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새 경영진이 이어받은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수년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인력과 비용을 줄이는 고강도 효율화 작업도 병행했다.


실적은 아직 적자지만 손실 규모는 줄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 1347억원보다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672억원에서 34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모회사인 카카오의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도 한층 안정됐다. 자본총계는 2024년 말 마이너스 1715억원에서 지난해 말 360억원으로 개선되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대여금 상환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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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주요 재무 지표. (그래픽=김수진 기자)

다만 비용 절감만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주력 사업의 고객과 매출을 확대해야 한다. 이 내정자가 사업부문장을 맡아온 만큼 대표 취임 후에는 기존 기술 역량을 상용화 성과로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성장축은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형 인프라(GPUaaS)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GPU와 카카오클라우드의 GPU 자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GPUaaS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고성능컴퓨팅(HPC)과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는 이 같은 기술력을 기업 고객 확보와 장기 계약, 반복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AI 전환(AX) 사업 확대도 과제로 꼽힌다. 단순히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고객의 생성형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익원을 넓혀야 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등 경쟁사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사업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직 안정도 새 경영진이 풀어야 할 과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이원주 전 대표가 디케이테크인 대표를 겸직하는 체제를 운영했지만 최근 이 전 대표가 내부 경영이슈로 물러나면서 양사 모두 새 경영진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여기에 올해 노사 갈등도 겪은 만큼 이 내정자는 조직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구조조정과 자본 확충으로 생존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실질적인 성장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그동안 사업구조 재편과 실적 부진, 경영진 교체와 노사 갈등 등 안팎의 이슈가 이어졌다"며 "새 경영진은 내부적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외부적으로는 GPUaaS와 AX 사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고객과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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