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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이끌 제조통…송시용 전면 배치 '사업화 시동'
송한석 기자
2026-07-27 08:00:00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 초대 수장…삼성도 RX사업추진실 신설, 로봇 조직 경쟁 본격화
이 기사는 2026-07-24 17:01:1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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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용 LG전자 로보틱스사업센터장.(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 초대 수장으로 생산기술원 출신 제조 전문가 송시용 상무를 낙점했다. 인공지능(AI)이나 소프트웨어 전문가 대신 20년 넘게 생산기술과 스마트팩토리 분야를 맡아온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로봇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사업화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최근 CEO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하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로봇 경쟁도 기술을 넘어 조직과 실행력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새 조직은 사업개발과 영업, 오퍼레이션 기능을 통합한 완결형 사업조직으로 운영된다. 산업용·상업용·가정용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과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액추에이터 사업도 함께 편제했다. 개별 조직에서 추진하던 로봇 관련 기능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개발과 사업, 운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조직을 CEO 직속으로 편제한 점도 눈에 띈다. 단순히 보고체계를 바꾼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가 로봇 사업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로보틱스사업센터는 로봇 사업 전반을 주관하는 조직으로 운영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는다. 사업개발과 영업, 운영 기능을 한 조직으로 통합한 데 이어 CEO가 직접 사업을 챙기면서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AI를 넘어 로봇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해석이다.


초대 센터장으로 송 상무를 선택한 것도 같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는 2005년 생산기술원 제조력강화그룹으로 입사한 이후 생산방식연구팀장, 사업전략담당,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을 거쳤다. 대부분의 경력을 생산기술과 제조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쌓은 제조 전문가다. AI 알고리즘이나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보다 공장 자동화와 생산 혁신 경험을 축적해 온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로봇 기술 자체보다 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 제조 현장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을 중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로봇 사업의 무게중심을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기술 경쟁이 일정 수준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얼마나 빠르게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양산 체계를 구축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생산기술원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이끌었던 송 상무의 경력은 제조와 로봇을 결합해 공장 자동화와 서비스 로봇 사업을 동시에 키우려는 LG전자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린다. 삼성전자 역시 DX부문에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미래로봇추진단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 모두 CEO 직속 조직을 통해 로봇 사업을 직접 챙기는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다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가 미래 로봇 플랫폼과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면 LG전자는 생산기술원 출신 제조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사업 실행과 제조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AI 시대 로봇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제조와 공급망, 사업화 역량을 아우르는 종합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송 센터장은 제조 역량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CEO 직속 조직인 만큼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업을 밀착해 챙기는 구조이며 로봇 사업에 대한 부분은 로보틱스사업센터가 주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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