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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차관설 나오는 이대희…KVIC도 긴장
박성준 기자
2026-07-28 07:20:00
이병권 교체설과 맞물려 관가·벤처업계서 거론…차관 인사는 청와대 몫, 기재부 37회 덕장 평판 
이 기사는 2026-07-27 06:2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X(AI 전환) 목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한국벤처투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성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무총리로 영전한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급 후속 인사에서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차관급 인사는 청와대가 직접 결정하지만 이병권 제2차관의 교체 인사 대상자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다. 이대희 대표는 기획재정부 국장을 거친 행정고시 37회 덕장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대희 대표는 최근 중기부 제2 차관으로 영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현재 중기부는 노용석 제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하마평은 장관 인선보다 제2차관 교체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직 이병권 제2차관이 물러나고 이 대표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거란 전망이다. 이 차관의 구체적인 거취나 후임 인선 절차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정무직인 차관은 별도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만큼 후속 개각 과정에서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기부 제2차관은 지난해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자리다. 기존 1차관 체제에서 소상공인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자 소상공인 분야를 전담하는 차관을 별도로 뒀다. 제2차관은 소상공인정책실과 상생협력정책국의 업무를 맡아 장관을 보좌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과 전통시장·골목상권, 지역상권 활성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등이 핵심 업무다.


반면 제1차관은 중소기업과 창업·벤처, 기술개발, 수출 및 글로벌 진출 등 기업 성장정책을 중심으로 관할한다. 장관 유고 시 직무를 대행하는 선임 차관 역할도 맡는다. 실제 노 차관은 한 총리 이동 이후 장관 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중소기업 연구개발과 수출, 창업·벤처 정책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가 제2차관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소상공인 정책을 직접 담당한 이력이 있다. 그는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에서 약 26년간 근무했으며, 경제구조개혁국장과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쳤다. 2022년 7월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중소기업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차례로 맡았다.


소상공인정책실장 재임 당시에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회복 지원과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을 다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뿐 아니라 기재부에서 경제·재정정책을 경험했다는 점도 제2차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관가에서는 이 대표의 중기부 이동 과정에도 주목한다. 기재부 내 1970년대 초반 출생 고위직 인력이 두텁게 쌓인 상황에서 이 대표가 해외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중기부로 이동했고, 이후 약 3년 동안 주요 실장급 보직을 두루 거쳤다는 것이다. 기재부에서 시작해 중기부와 산하기관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경력이 다시 차관 하마평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취임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정부가 벤처시장에 공급하는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중기부 산하 기관이다. 이 대표는 설립 이후 처음 선임된 관료 출신 대표다. 임기는 2028년까지 3년이다. 취임 약 1년 여 만에 중기부로 복귀할 경우 임기의 상당 부분을 남긴 채 기관을 떠나게 된다.


현재 제2차관인 이병권 차관은 행시 39회로 이 대표보다 두 기수 후배다.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과 정책기획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1월 초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 취임 후에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과 전통시장, 골목상권 및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 문제 등을 담당해 왔다.


노용석 제1차관은 행시 41회로 이 대표보다 네 기수 아래다. 이 대표가 중기부로 복귀하면 현직 두 차관보다 행시 선배가 산하기관장에서 다시 제2차관으로 들어가는 모양새가 된다. 관료사회 특유의 기수와 보직 서열을 고려하면 이 대표 본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이 대표나 한국벤처투자는 관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한 관계자는 “이 대표 본인은 차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설령 제안이 오더라도 자리를 옮길 생각이 없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1·2차관 모두 이 대표보다 공직 기수가 상당히 아래인 데다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당사자는 실제 제안이 올 가능성 자체를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고위공직 인사는 발표 직전까지 당사자에게도 구체적인 내용이 공유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후보로 검토되는 단계와 실제 제안을 받는 단계 사이에도 적지 않은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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