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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김후정 대표 용퇴…창업 3인방 과두체제 유지
윤기쁨 기자
2026-07-27 08:00:00
사실상 하우스 공채 1기 재원이지만…이정진·이종원·임유철 등 공고한 삼각구도 속 한계 느낀 듯
이 기사는 2026-07-24 17:03:3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면 캡처 2026-07-24 101613.png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H&Q코리아의 김후정 공동대표가 하우스를 떠나 독립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진·이종원·임유철 대표와 함께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핵심 파트너이지만 10년 가까이 연배가 높은 3인 대표 체제가 공고하기에 더 늦기 전에 자신만의 뜻을 펼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 김후정 공동대표는 최근 신규 펀드 결성 및 주요 투자 의사결정 라인에서 물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 사임 절차만 남았을 뿐 사실상 하우스 이탈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한때 하우스 내에서 크레딧 등 신사업을 맡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결국 잔여 지분을 정리하고 독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구체적인 행보나 차기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 대표는 H&Q의 대표적 성공작으로 꼽히는 잡코리아 바이아웃 및 엑시트를 비롯해 11번가 지분 투자 등 주요 포트폴리오를 주도해 온 핵심 파트너다. H&Q코리아는 그간 이정진·이종원·임유철·김후정 4인 공동대표가 운용사 지분을 나누어 보유하는 파트너십 체제를 유지해 왔다.


사실 H&Q는 창업 시기에 고필재(피터 고) 전 대표와 이정진 대표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졌다. 거의 같은 시기에 하버드 동문인 임유철 대표 등이 합류하면서 4인 체제가 공고하게 이어졌다. 4명의 파트너가 하우스를 이끄는 가운데 이른바 첫 공채로 선발한 인원이 김후정, 김재민 당시 부장이었다. H&Q는 이 라인업으로 하이마트와 같은 빅딜의 바이아웃과 엑시트를 성공해내면서 대형 하우스로 성장했다.


하지만 성공 보수가 커지자 파트너들 사이에서 첫 불화가 생겼고 고필재 대표와 나머지 3인 대표가 갈라져 싸우기 시작하면서 내분은 한동안 이어졌다. 결국 고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회사는 안정됐지만 주니어 파트너 가운데 한 명이던 김재민 상무가 당시 한앤컴퍼니로 이적하면서 적잖은 손실도 생겼다. 이후 3인 파트너는 김후정 상무가 성과를 내자 대표급으로 직위를 단계적으로 올렸다.


김후정 대표는 최근 H&Q 거래들의 실무를 주도했지만 과두체제의 한계를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우스들의 경우 동년배 전후의 파트너들이 승계권을 차례로 갖는데 비해 언제까지 마이너 지분에 머무를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H&Q 창업 파트너 3인의 체계가 워낙 공고하기 때문에 이를 구조적인 한계로 느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파트너십 재편도 장기간에 걸쳐 사전 준비돼 온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가 지난 몇 년간 자신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정리해 왔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분율이 관리보수 수수료와 펀드 청산 성과보수의 기준이 되는 만큼, 지분 감축에 맞춰 주요 펀드의 운용 라인 및 성과급 대상에서도 제외됐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포트폴리오 기업의 엑시트가 지연되는 등 PEF 업계 전반에선 파트너십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성과를 낸 하우스는 이익배분의 갈등으로, 그와 반대되는 운용사들은 책임 소재의 내분으로 리더십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VIG파트너스 등 주요 1세대 하우스들도 리더십 개편을 통해 조직 정비에 나선 바 있다. H&Q코리아도 김 대표의 지분 정리 완료와 함께 잔여 파트너 중심의 운용 효율을 높이고, 차세대 리더십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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