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현대로템이 올해 2분기 방산 사업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전사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현대로템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060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862억원으로 1.8%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3.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635억원, 영업이익은 4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8% 줄었다. 순이익은 3466억원에서 3889억원으로 12.2% 늘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형 성장은 방산 사업이 이끌었다. 방산 사업을 담당하는 디펜스솔루션(AD&RH)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9189억원, 영업이익 22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5%로, 전년 동기 32.6%보다 8.1%포인트 낮아졌다.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철도 사업을 담당하는 레일솔루션(RS) 부문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2분기 매출은 5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1% 감소한 37억원에 그쳤다. 에코플랜트 부문은 매출 1023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실적에서 방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AD&RH 부문은 2분기 전체 매출의 57.2%, 영업이익의 96.8%를 차지했다. RS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36.4%, 1.6%였다. 에코플랜트 부문은 각각 6.4%, 1.7%에 그쳤다.
올해 2분기 말 수주잔고는 30조404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9조7735억원과 비교하면 2.1% 증가했다. 부문별 수주잔고는 AD&RH 부문이 9조8197억원, RS 부문이 19조8670억원이었다. 현대로템은 상반기 모로코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7482억원, 베트남 호찌민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사업 4911억원, K1 교량전차 정비 사업 1985억원 등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말 부채비율은 169%로 집계됐다. 차입금은 1355억원인 반면 현금성 자산은 2조5273억원에 달해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경영 안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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