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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할수록 가벼워지는 보험료…KB손보 핏테크의 차별화
이솜이 기자
2026-07-28 09:00:00
무사고 이력 반영해 최대 25% 할인…필요한 담보만 직접 설계하는 'KB다이렉트 핏테크 건강보험'
이 기사는 2026-07-27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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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장기간 입원이나 수술 없이 건강을 유지해온 보험 가입자라면 위험도가 낮은 만큼 보험료에서도 혜택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해야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후 보상’ 중심의 설계 구조상, 보장 혜택을 체감하기 어려운 건강한 가입자에게는 매달 내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아깝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KB손해보험의 ‘KB다이렉트 핏(Fit)테크 건강보험’은 최근 일정 기간 입원·수술이나 중대질병 진단 이력이 없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암 진단과 수술부터 비만 치료에 이르기까지 보장 영역을 폭넓게 구성한 데다, 개인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담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와 보장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5월부터 다이렉트 전용 상품으로 핏테크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가 정한 기간 동안 입원·수술 이력이 없고 암·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주요 질병을 진단받지 않은 고객은 가입 조건과 담보 구성에 따라 자사 일반형 상품보다 최대 25% 낮은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무사고 기간은 가입 유형에 따라 6년에서 10년까지 차이가 난다. 가입 이후에도 회사가 정한 입원·수술·질병 진단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무사고 계약 전환 제도’를 통해 기존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보험료가 낮은 건강체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험 가입 당시 건강 할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이후 건강 상태에 따라 보험료를 낮출 기회를 열어둔 셈이다.


해당 상품에서 눈에 띄는 요소는 가입 연령이다. 핏테크 건강보험은 만 5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건강 이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젊은 고객층을 핵심 대상으로 삼은 상품으로, 최소 5년 이상의 건강 이력을 확인하는 구조에 맞춰 최저 가입 연령을 만 5세로 설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린이는 부모가 대신 가입할 수 있지만, 상품의 주요 고객층은 보험을 직접 탐색하고 가입하는 2030세대에 맞춰져 있다.


오프라인 설계사를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상품답게 핏테크 건강보험은 KB손해보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전 생년월일과 직업정보, 성별 등을 입력하면 보험료 할인 대상 여부와 예상 납입액을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비만·건강검진, 암, 수술 등 모든 보장 패키지를 선택한 뒤 20년납 조건으로 보험료를 조회했다. 기자의 연령과 직업, 선택한 가입금액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 최초 월 보험료는 7만5966원이었다. 다만 이는 개인별 가입 조건과 보장금액, 건강 할인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수치다.

다양한 패키지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간 것은 비만 치료 보장이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이용자가 늘면서 매달 수십만원에 달하는 약제비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은 가입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이렉트 상담 채널에 문의했다.


상담 과정에서는 가입일로부터 1년이 지난 뒤 약관에서 정한 보장 조건을 충족하면 연 1회 가입금액 50만원을 정액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실제 지출한 약제비를 돌려주는 실손형 보장이 아니라, 정해진 요건을 충족할 때 약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구조다.


치료제 종류에 따라 보장 여부도 달랐다. 상담 채널은 위고비와 달리 마운자로는 현재 해당 담보의 보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같은 비만치료제라도 무조건 보험금 지급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 만큼, 가입 전 약관상 인정되는 치료 방법과 체질량지수(BMI), 진단·처방 요건, 지급 횟수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가입자가 원하는 담보를 추가하거나 덜어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생활위험 패키지를 예로 들면 깁스치료비를 비롯해 응급실내원비와 통풍진단비 등 세부 보장 항목이 총 42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자신의 생활습관과 기존 보험 가입 내역을 고려해 필요한 담보만 골라 담을 수 있는 방식이다.


고심 끝에 기자에게 필요한 담보를 다시 조합했다. 이미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었지만 암 진단에 대비하기에는 기존 보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관련 담보의 비중을 높였다. 반대로 기존 보험과 겹치거나 활용 가능성이 낮다고 본 수술 관련 담보는 상당수 제외했다.


그 결과 월 보험료는 최초 7만5966원에서 6만81원으로 낮아졌다. 월 1만5885원, 약 21%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감소는 건강 이력에 따른 보험료 할인 효과가 아니라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담보를 제외해 보장 범위를 조정한 결과다. 보험료를 낮춘 만큼 제외한 담보에 대해서는 보장 공백이 생길 수 있어, 단순히 저렴한 조합을 찾기보다 필요한 보장을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하는 과정이 중요해 보였다.


기존 보험과 보장이 중복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암 진단비와 같은 정액형 담보는 여러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각각의 지급 조건을 충족하면 중복으로 받을 수 있지만, 담보가 겹칠수록 전체 보험료 부담도 커진다. 설계사의 보장 분석 없이 직접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소비자가 기존 계약의 가입금액과 보장 범위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상품 가입 절차는 간편했지만, 스스로 보장 내용과 조건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실제로 기자는 담보마다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보험금 지급 주기와 횟수 등이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상담 채널을 여러 차례 이용했다. 전문 설계사의 도움을 받지 않는 비대면 가입 특성상 보험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담보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보였다.


납입기간과 보험기간, 갱신 여부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20년납’이라는 표시가 곧 20년 동안 동일한 보험료를 낸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담보별 갱신 여부와 갱신 주기, 보험료 인상 가능성, 중도 해지 시 환급금 등 장기적인 부담까지 확인한 뒤 가입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핏테크 건강보험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건강한 고객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이렉트 상품 특유의 저렴한 보험료가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기본 보험 지식을 갖춘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탐색해 가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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