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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 선박 전기화 밸류체인 '집결'
이승주 기자
2026-07-23 10:00:00
4행정 중속엔진·민수선박용 ESS 사업 내재화…외형 확장을 통한 시장 선점은 '과제'
이 기사는 2026-07-23 08: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 고속 페리(출처=SEAM AS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한화엔진이 전기추진 선박 밸류체인을 내재화시키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업이 순항할 경우 4행정 중속엔진·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하드웨어부터 전기추진 제어 등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포트폴리오만으로 하이브리드·전기추진 선박 턴키 수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SEAM AS 등 관련 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이 아직 크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개화하는 시장 선점이 핵심 과제가 될 예정이다.


한화엔진은 올해 3분기부터 선박·육상용 4행정 중속엔진에 대한 양산에 돌입한다. 이는 HSD엔진 시절인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속엔진 공장을 매각한지 10여 년 만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독일 엔진기업 에버런스(前 MAN)으로부터 2034년까지 4행정 중속엔진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제품 생산은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연산 900메가와트(MW) 규모 신규 공장을 통해 이뤄진다.


당초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대형 상선의 추진을 위한 2행정 저속엔진이었다. 이번에 생산하려는 4행정 중속엔진은 디젤·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를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적으로 원해를 횡단하는 컨테이너선·탱커선 등 대형 상선은 4행정 중속엔진을 발전용으로만 사용하지만 연안에서 항해하는 관광선, 도강선 등 소형 선박의 경우 전력을 ESS에 저장해 모터를 작동시키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채택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한화엔진은 전기추진 선박 밸류체인을 내재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노르웨이 소재 선박 전기추진 시스템 전문기업 SEAM AS 지분 100%를 약 29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올해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민수선박용 ESS 사업을 155억원에 양수받았기 때문이다. 전기추진 선박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엔진, ESS 등 하드웨어 생산 기반을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한화엔진 실적 전망 추이-2.jpg
한화엔진 실적 전망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나아가 향후 그룹 계열사인 한화오션을 통해서는 하이브리드·전기추진 선박 턴키 수주와 설계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장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이 상용화되기엔 선박 내 탑재되는 배터리 기술력, 충전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나 한화엔진이 중간단계에서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가진다. 마침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에 따라 기업들은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 상용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대형 상선의 전기추진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점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브리드·전기추진 선박 시장 규모는 2030년 180억달러(약 26조6400억원), 2033년 235억달러(약 34조7000억원)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대형 전기추진 선박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면 한화엔진에게도 무수한 사업적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다만 시장 선점은 과제다. SEAM AS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6억원, 76억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7.73%로 전년 대비 3.2%포인트(P) 상승했지만 앞선 2022년(22.11%)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 유럽에 비해 시장 진입은 다소 늦었지만 선박용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중인 중국업체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중국 전기추진 선박 시장 규모는 2019년부터 2023년(약 126억위안)까지 연평균 13.98% 신장했으며 중국 스마트 신에너지선박 기술혁신 산업연맹은 2030년까지 전기추진 선박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밝히기도 했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이번 4행정 중속엔진 생산으로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의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 선박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현재까진 소형 선박만 전기추진이 가능하지만 향후 시장이 성숙되면 대형 선박도 배터리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엔진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을 공략하려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어?
한화엔진은 전기추진 선박 밸류체인을 내재화하여 하이브리드 및 전기추진 선박의 턴키 수주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요. 지난해 노르웨이 SEAM AS의 지분 100%를 약 290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2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민수선박용 ESS 사업을 155억원에 양수받았어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엔진, ESS 등 하드웨어 생산 기반을 모두 갖추게 되었어요.
새로 생산한다는 4행정 중속엔진은 어떤 특징이 있고 언제부터 만들어?
디젤이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를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엔진이에요. 한화엔진은 독일 엔진기업 에버런스(前 MAN)로부터 2034년까지 해당 엔진의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해요. 제품 생산은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연산 90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에요.
전기추진 선박 시장 전망은 어떻고, 한화엔진이 넘어야 할 산은 뭐야?
글로벌 하이브리드·전기추진 선박 시장은 2030년 180억달러(약 26조6400억원)에서 2033년 235억달러(약 34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에요. 다만 시장 선점이 과제예요. 한화엔진이 인수한 SEAM AS의 영업이익률이 2022년 22.11%→2024년 7.73%로 낮아진 점과, 선박용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어요.
한화엔진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어떻게 보고 있어?
이번 4행정 중속엔진 생산을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선박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보고 있어요. 한화엔진 관계자는 “이번 4행정 중속엔진 생산으로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의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 선박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현재까진 소형 선박만 전기추진이 가능하지만 향후 시장이 성숙되면 대형 선박도 배터리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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