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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MD AI 랙 스케일 시스템 도입
이채린 기자
2026-07-21 12:43:10
이 기사는 2026-07-21 10:43:1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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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MD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고객사로 확보…엔비디아 독점에 대항하는 AMD의 거침없는 도전


마이크로소프트가 AMD의 인공지능(AI) 랙 스케일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애저 데이터센터에 AMD의 헬리오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로써 AMD는 기존 고객사인 메타, 오픈AI, 오라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포섭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MD의 인프라를 도입하는 이유는 자체 AI 모델 개발과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에만 7개의 자체 AI 모델을 발표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365 코파일럿과 깃허브 코파일럿 등 대표적인 AI 서비스들이 다소 엇갈린 성적을 내면서 올해 매그니피센트 7(M7)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도입되는 헬리오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외부 고객사들의 최첨단 모델 추론을 지원하고 애저 AI 서비스를 뒷받침하게 됩니다. 아울러 에이전트 AI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처리를 위해 AMD의 최신 베니스(Venice) CPU 기반의 신규 컴퓨팅 인스턴스 2종도 함께 애저 인프라에 추가될 예정이에요.


현재 전 세계 AI 시장은 컴퓨팅 자원 확보 전쟁터입니다. 엔비디아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GPU 시장의 95%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AMD의 점유율은 약 4.5%에 불과한 실정이었는데요. 하지만 헬리오스의 등장으로 시장의 판도가 뒤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오픈AI, 코히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AI를 포함한 글로벌 톱 10 AI 기업 중 8개 사가 AMD의 인스팅트(Instinct) GPU를 통해 작업물을 구동하고 있어요. 메타 역시 향후 총 6기가와트(GW) 규모의 AMD GPU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으며 그중 1기가와트 분량을 올해 말 헬리오스 랙을 통해 우선 배치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인도의 최대 IT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까지 도입을 확정하면서 엔비디아가 쥐고 있던 주도권을 AMD가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새예요.

10년의 암흑기 딛고 이뤄낸 반전…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으로 정면 승부


그리스 신화 속 전차를 몰고 태양을 가로지르는 신의 이름에서 따온 헬리오스는 AMD가 자사 기술력으로 내재화한 네 가지 핵심 요소인 GPU, CPU,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 초대형 시스템입니다.


총 18개의 컴퓨팅 트레이로 구성돼 있으며 각 트레이마다 4개의 인스팅트 GPU와 이를 구동하는 1개의 에픽(EPYC) 데이터센터 CPU가 탑재돼 있는데요. 무게가 7000파운드(약 3.17톤)에 달해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시스템인 베라 루빈보다 더 넓고 무겁게 설계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럼그룹은 헬리오스의 가격을 랙당 500만달러에서 550만달러 사이로 추정했어요. 이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의 추정가인 350만~4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리사 수 CEO와 경영진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토큰당 최저 비용과 뛰어난 총소유비용(TCO) 효율성을 달성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AI가 답변을 출력하는 과정인 추론 작업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대역폭 및 메모리 용량 면에서 엔비디아 제품 대비 압도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AMD 측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12년간 AMD를 이끈 리사 수 CEO의 강력한 리더십과 치밀한 인수합병(M&A)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실 AMD는 2003년 획기적인 데이터센터 CPU를 선보이며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이은 제품 출시 지연과 실책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매출 급감을 겪으며 몰락 직전까지 몰렸었는데요. 하지만 2017년 에픽 CPU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약속했던 3세대 로드맵을 오차 없이 이행하며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22년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약 500억달러)와 네트워킹 기술 기업 펜산도, 2025년 서버 제조사 ZT 시스템즈(약 50억달러)를 잇달아 인수하고 엔비디아의 독점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에 대항하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ROCm 생태계를 다진 것이 헬리오스 탄생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AMD는 올해 1분기 이미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전년 대비 57% 성장한 매출을 거뒀으며 오는 2027년부터는 헬리오스를 중심으로 수백억달러의 AI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요.


AMD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AMD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8% 상승한 503.5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35.14%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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