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가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회사는 위약군에서 예상보다 높은 반응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발표 예정인 두 번째 3상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TG-C 미국 3상에 대한 첫 번째 분석 요약결과(탑라인)를 발표했다고 20일 공시했다. TG-C는 이번 3상에서 12개월 시점의 공동 1차 평가지표인 WOMAC 및 VAS에서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은 확인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에 확인된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면 TG-C 투여군에서 12개월차 VAS 통증은 -38.7, WOMAC은 –27.61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미국 2상, 한국 3상의 투여군 데이터와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범위다. 그러나 이는 서로 다른 시험 간 비교에 해당하기에 이번 미국 3상의 동시 대조군과의 차이를 대신하는 직접적인 약효의 근거로 해석될 수는 없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TG-C는 이번 미국 3상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위약군에서는 12개월차 VAS 통증은 -39.2, WOMAC은 –26.54로 평가됐다. 이는 위약군에서도 임상 설계 당시 가정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투여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된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예상을 웃도는 위약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위약 반응의 규모와 배경에 대해 하위 그룹(Sub-group) 분석을 포함한 다각적 관점에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통상 골관절염처럼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에서는 관절강 내 주사 방식의 임상시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약 반응이 보고돼 왔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시험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요인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안전성과 일부 장기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TG-C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골관절염이 악화돼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 비율도 TG-C 투여군에서 0.6% (310명 중 2명), 위약군에서 5.3% (151명 중 8명)로 TG-C 투여군에서 약 8.8배 낮게 나타났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한 정밀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형외과 분야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스미스앤네퓨’에서 14년간 최고의학책임자(CMO)를 역임한 정형외과 전문의 앤디 웨이먼을 CMO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TG-C의 두 번째 미국 3상 탑라인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두 시험은 동일한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됐지만 서로 다른 임상시험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으로 구성돼 독립적으로 수행됐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는 “이번에 발표한 첫 번째 시험에서는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결과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분석에서 확인된 기관별 반응 차이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해 현재 다각도의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의 단순 반복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행된 독립적인 관찰인 만큼 오는 10월 발표될 결과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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