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쏘카의 이재웅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박재욱 대표이사가 잇따라 주식을 장내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 COO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오큐알아이의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 불거진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 우려를 완화하고 위축된 투자심리를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쏘카는 본업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COO는 13일 사재 5088만원을 투입해 주식 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박 대표도 6일부터 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1억2549만원을 들여 1만1652주를 사들였다.
이번 매수로 '에스오큐알아이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기존 40.96%에서 41%로 0.04%포인트(p) 상승했다. 개인별 지분율은 이 COO가 6.75%, 박 대표가 2.61%다.
주목할 점은 이 COO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을 포함해 총 13차례 장내매수에 나섰다는 점이다. 3월, 6월과 7월 등 꾸준히 사재를 투입했으며 올해 누적 취득 물량은 총 5만2586주(5억8365만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과 이에 따른 마진콜 부담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COO가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는 지난 8일 제주은행과 체결한 주식담보대출의 만기를 연장하면서 쏘카 주식 36만8568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대출의 담보유지비율은 200%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의 가치가 대출금의 두배 수준인 15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주가 하락이다. 쏘카 주가는 올해 1월2일 종가 기준 1만1800원에서 이달 21일 9650원으로 18.2%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존 담보가치가 감소했고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쏘카 측은 이번 매수와 관련해 “그동안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왔으며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주가 안정을 위한 주주환원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만 13차례 장내매수에 나서며 5억원 이상 사재를 투입한 행보는 단순한 신뢰 표명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쏘카는 지난해 주주가치환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발표한 후 올해 초 주당 92원, 총액 3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2011년 회사 설립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현금배당이다. 지난달에는 상장 이후 첫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취득 물량의 일부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쏘카 관계자는 "본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갈 체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순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기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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