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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3년 새 2배 '껑충'…남은 건 수익구조 전환
박관훈 기자
2026-07-28 11:00:00
IT본부 중심 지급결제 인프라·AI 투자 확대…여전한 VAN 의존 구조는 과제
이 기사는 2026-07-27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결제만으로는 더 이상 돈을 벌기 어려운 시대다. 기술이 돈을 버는 시대다. 국내 PG(전자지급결제대행)·VAN(부가통신)업계는 온라인 결제 시장 성숙과 수수료 경쟁 심화,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AI, 데이터, API, 디지털자산, 해외 결제 등 기술을 앞세워 결제 중개업체에서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PG·VAN사의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자산, 신사업 전략을 살펴보고, 기술 투자가 실제 사업모델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는지 기업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이스정보통신 R&D 비용, 영업실적 등 주요 경영지표 현황.jpg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나이스정보통신이 기존 부가통신(VAN) 사업자에서 '종합 결제 테크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결제 솔루션과 지급결제 인프라 고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외형 성장과 기술투자는 빨라지고 있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여전히 기존 VAN 사업에서 나오고 있어 신사업을 새로운 이익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3억원으로 38.7%, 당기순이익은 452억원으로 20.1% 각각 늘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나이스정보통신의 R&D 비용은 2023년 52억원에서 2024년 67억원,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72%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35억원을 투입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 지급결제 인프라 고도화…AI 적용도 본격화


나이스정보통신은 지급결제 인프라 개발을 위해 2011년부터 IT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특허권 21건, 디자인권 4건, 상표권 13건 등을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멀티패드, 무인 자판기 전용 단말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결제 디바이스 라인업 확대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개된 연구개발 사례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진행한 생성형 AI 프로젝트다. 나이스정보통신은 AI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음성주문 키오스크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최근 3년간 공개된 연구개발 과제 중 생성형 AI 활용을 명시한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기술 확장 방향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나이스정보통신 측은 "LLM을 이용한 음성주문 키오스크 개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구조 재편도 병행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 2016년 물적분할했던 PG사업 부문(나이스페이먼츠)을 지난해 10월, 9년 만에 다시 흡수합병했다. 사업 효율성 제고와 시너지 창출을 합병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VAN(용역매출) 부문 비중은 29.2%(292억원)에 그친 반면 PG(전산매출)는 62.1%(1775억원)를 차지했다. 외형은 PG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 외형은 PG, 이익은 VAN…남은 과제는 수익구조 전환


외형 성장과 수익 구조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VAN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67억원, 49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7%를 기록했다. 반면 PG 부문은 매출이 5423억원으로 VAN보다 컸지만 영업이익은 19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은 0.35%에 머물렀다. 전체 영업이익 553억원 가운데 VAN이 차지하는 비중은 88.8%인 반면 PG는 3.4%에 불과했다.


이는 PG업계 전반의 저마진 경쟁 구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형 성장은 PG와 신기술이 이끌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여전히 VAN 사업이 뒷받침하는 구조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나이스정보통신이 신사업에서 유의미한 수익 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사업 체질 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사내에 독립된 IT 조직을 편성해 지급결제 관련 기술 개발과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발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카드 결제를 넘어 전자상품권, 모바일쿠폰, 지역화폐 등 모든 형태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해 통합지급결제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나이스정보통신의 과제는 확대된 기술투자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AI와 지급결제 플랫폼 고도화, PG 사업 확대가 실제 이익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종합 결제 테크기업' 전환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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