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GC녹십자웰빙이 미국에서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새로운 기전의 지방분해제를 기술도입해 국내 사업화에 나선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부터 데옥시콜산(DCA) 계열 지방분해제의 자력 개발도 시도하고 있다. 회사는 2029~2030년 사이 두 제품의 시장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방분해제 시장은 데옥시콜산 및 콜산 계열의 약물이 선점하고 있다. 대표적인 데옥시콜산 제제로는 대웅제약의 ‘브이올렛’과 LG화학의 ‘벨라콜린’ 등이 있으며 콜산 제제로는 메디톡스의 40호 국산 신약 ‘뉴비쥬’가 존재한다.
이런 약물이 허가를 획득한 턱밑 지방 개선 적응증 관련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이다. 하지만 오프라벨(허가 용도 외 사용) 의료 현장에서 허가된 약물과 스테로이드, 콜린알포세레이트(GPC) 등을 혼합해 쓰는 칵테일주사가 널리 쓰이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600억원 내외로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GC녹십자웰빙은 오픈 이노베이션과 자력 연구의 적절한 분배를 통한 사업 시너지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GC녹십자웰빙은 지난달 말 이스라엘 라지엘 테라퓨틱스(라지엘)로부터 'RZL012'의 국내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RZL012를 피하지방에 주사하면 지방세포막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이를 통해 지방의 부피가 줄게 되며 파괴된 지방세포는 더이상 지방을 축적하지 못하는 상태로 전환된다.
라지엘이 수행한 RZL012의 단회 투여 용법 관련 임상 2b상 결과 지방 감소율이 최대 34%로 나타났다. RZL012를 1회 주사하면 디옥시콜산 제제를 4~6회 주사한 것 보다 2배 이상 높은 지방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지엘은 현재 턱밑 지방 및 옆구리 지방 개선 적응증으로 중국에서 RZL012의 1회 투여 용법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임상 3상 진입 절차를 밟는 중이다. RZL012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 절차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RZL012는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임상 3상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며 “임상 및 인허가 기간을 고려해 3~4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웰빙은 RZL012 도입과 별개로 지난해부터 자체 데옥시콜산 계열 지방분해제 후보물질 ‘GCWB226'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CWB226의 제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개발 완료 예상 시점은 2029년 10월로 예고됐다.
앞선 관계자는 “RZL012과 GCWB226을 병행 출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지방분해제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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