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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플랫폼 뒤엔 적자 자회사…수익성 '발목'
김정희 기자
2026-07-21 08:00:00
②2025년 별도 영업이익률 23.9%에도 연결 4.8%…리볼트·테크베이 손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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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알앤디컴퍼니 연결 종속 자회사 2025년 실적 김정희.jpg
피알앤디컴퍼니 자회사 실적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중고차 중개 플랫폼 헤이딜러 운영사인 피알앤디컴퍼니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며 상장 채비에 나선 가운데 연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수수료 중심의 플랫폼 본업은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직매입·판매 자회사 손실이 반영되면서 연결 영업이익률이 4%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회사 편입으로 매출 외형은 두 배 가까이 커졌지만, 신규 성장축으로 키우는 직매입·판매 사업이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면서 이익 체력이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알앤디컴퍼니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517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1%, 영업이익은 493.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3.9%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189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21년 39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고려하면 4년 만에 4배 가까운 외형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문제는 연결 기준 성적표다. 피알앤디컴퍼니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997억원으로 별도 기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별도 기준보다 217억원 적었다. 영업이익률도 별도 기준은 24%에 육박하지만 연결 기준은 4.8%에 그친다. 수익성 지표만 놓고 보면 피알앤디컴퍼니는 고수익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장가도를 달리는데 직매입·판매 자회사 손실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피알앤디컴퍼니는 최근 3년간 공격적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왔다. 2023년 이후 종속회사 편입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말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7곳으로 늘었다. 매각 플랫폼에 머물렀던 피알앤디컴퍼니가 금융, 진단·평가, 매입·판매 기능을 내부화하며 중고차 거래 밸류체인을 갖춰나간 것이다.


다만 자회사별 실적은 갈렸다. 차량 진단·평가를 담당하는 블루진단평가와 그린자동차평가, 퍼플진단평가 등은 지난해 각각 흑자를 내며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이들은 2025년 말 기준 각각 7억6037만원, 3억6279만원, 3억713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신규 성장축으로 볼 수 있는 피알앤디리볼트와 피알앤디테크베이는 외형 확대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피알앤디리볼트의 매출은 2024년 42억원에서 2025년 687억원으로 1535.7% 늘었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32억원에서 37억원으로 확대됐다. 피알앤디테크베이 역시 2025년 매출 811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144억원에 달했다. 카바조도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누적 손실이 24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직매입·판매 사업 확대에 따른 차량 매입 비용과 상품화 비용, 인력·물류 등 초기 운영비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피알앤디리볼트의 자산은 2024년 108억원에서 2025년 282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피알앤디테크베이의 자산 규모 역시 같은 기간 9억원 수준에서 1306억원으로 급증했다. 중고차 업계 한 관계자는 "헤이딜러는 직매입 사업 확대 과정에서 차량을 대거 확보했고, AI 기반 진단 시스템 등 신규 운영 체계 도입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피알앤디컴퍼니의 IPO 과정에서 연결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알앤디컴퍼니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 준비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IPO 과정에서는 최근 3개년 실적이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2024년 이후 연결 수익성 개선 여부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헤이딜러 측은 적자 자회사들의 수익성 전망에 대해 “별도로 답변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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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지가 나왔던 헤이딜러 광고 장면. (제공=피알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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