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칩플레이션에 애플·구글 가격 인상…폴드8도 올린다
김주연 기자
2026-07-15 10:40:34
칩플레이션 장기화에 가격 인상 압박 가중…힌지·패널 등 고가 부품도 부담
이 기사는 2026-07-15 10:40:3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 이미지.JPG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Z 폴드8’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칩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 오는 7월 공개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쇼크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올해 연말을 넘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월 공개할 갤럭시 Z 폴드8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고사양 부품 채택까지 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제조 원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선 만큼 삼성전자 역시 원가 상승분을 모두 자체적으로 흡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폴더블폰은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고가의 대화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복잡한 힌지, 대용량 메모리 등 원가 비중이 높은 부품을 다수 탑재한다. 이에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도 다른 제품군보다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하려면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대용량 메모리도 필수적이어서 제조 원가는 전작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부품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에 일부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유지해온 가격 동결 기조를 깨고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도 일부 고용량 모델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지는 칩플레이션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메모리 업체들이 HBM과 서버용 D램 생산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범용 D램과 모바일 메모리 공급 여력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에 메모리 가격이 오르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부품 조달 비용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고용량 모델을 중심으로 평균 200달러 안팎의 판매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급격히 높아진 부품 원가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18 프로 맥스 12GB 램·1TB 모델의 부품 원가는 전작보다 약 3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은 메모리 가격이다. 여기에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에 2나노미터(㎚) 공정 기반 AP와 신규 패키징 기술까지 적용되면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강화되면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도 늘어나는 만큼 원가 절감을 위해 임의로 탑재 용량을 낮추기도 쉽지 않다.


구글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8월 12일 공개할 신형 스마트폰 ‘픽셀 11’ 시리즈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IT 매체 딜랩스에 따르면 픽셀11 시리즈는 유럽 시장 기준 전 모델의 가격이 약 100유로씩 인상될 전망이다.


기본형 픽셀11의 가격은 899유로에서 999유로로 오르고, 픽셀11 프로와 프로 XL, 폴더블 모델인 픽셀11 프로 폴드도 일제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기본 저장용량을 기존 128GB에서 256GB로 확대하면서 제품의 시작 가격도 함께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치솟는 메모리 단가가 스마트폰의 제조 원가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품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14% 안팎에서 최근 40% 수준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D램과 낸드플래시 비용도 63달러에서 291달러로 4배 이상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원유 가격 상승이 제조업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듯, 메모리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가격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진행하고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