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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AI 직접 담는다…스타트업과 초기 협상
이채린 기자
2026-07-15 11:22:41
이 기사는 2026-07-15 09:22:4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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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애플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아이폰에 담기는 거대 AI 모델…시리의 대대적인 진화 예고


애플이 인공지능(AI) 모델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압축해 아이폰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과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분사하고 코슬라 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 ‘프리즘ML’의 압축 기술을 검토하고 있어요. 프리즘ML은 같은 날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AI 모델인 퀜(Qwen)을 압축한 버전을 대중에 공개하며 자사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기존에 약 54GB에 달하던 거대한 모델을 4GB 미만으로 줄여 27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 전체를 아이폰 15 이상의 기기에서 무리 없이 돌아가도록 만든 것이죠.


이 기술이 실제 기기에 적용된다면 애플의 AI 비서 시리의 성능과 보안성이 동시에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은 바로 전날인 13일에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 27의 공개 베타 버전을 열고 오랫동안 지연됐던 시리의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일반적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스마트폰에서 직접 구동하기에는 기기의 메모리와 연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만약 프리즘ML의 압축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AI 연산을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다면 데이터 전송에 따른 지연 시간이 사라져 시리가 훨씬 빨라질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일부 기능을 쓸 수 있고 서버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죠.

프리즘ML은 모델 내부의 정보 저장 방식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크기를 줄였다고 설명합니다. 각 데이터 값을 기존 16비트에서 단 1비트 혹은 3비트의 값으로 변환해 저장 공간을 압축하는 원리인데요. 이를 통해 메모리 사용량을 10배에서 최대 15배까지 절감하고 답변 속도는 6~8배 높이면서도 에너지 소비량은 3~6배 줄이는 성과를 냈습니다.


물론 이에 따른 기회비용도 존재합니다. 바박 하시비(Babak Hassibi) 프리즘ML CEO 는 압축 과정에서 추론이나 수학, 코딩 능력보다 사실적 정보를 기억해 내는 능력이 먼저 약화되면서 전반적인 성능이 몇 퍼센트 정도 하락하는 상충 관계가 발생한다고 인정했어요.


반도체 공급망 흔들까…메모리 가격 압박 속 팽팽한 논쟁


이번 기술의 등장은 인프라 업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기술 산업에서는 AI 모델 압축 기술이 보편화되면 데이터 센터 건설과 고가의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인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메모리 반도체는 소비자 기기와 AI 서버 시장 모두에서 가장 비싼 비용 부담 요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7 회계연도에 애플의 비트당 평균 D램(DRAM) 비용이 전년 대비 약 190% 폭등하고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비용 역시 180%가량 치솟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이 마진을 지키기 위해 아이폰 18의 시작 가격을 약 200달러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이에요.


프리즘ML은 자사 기술을 적용하면 보통 8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했던 클라우드 모델을 단 1개의 GPU로 구동할 수 있고 서버가 필요했던 대형 모델들을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옮겨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장의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에요.


전문가들은 모델이 작아진다고 해서 GPU나 메모리 칩의 필요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데이터 센터에 쏠려 있던 칩 수요가 스마트폰 등 개별 기기로 분산될 뿐이라고 분석합니다. 또한 AI 사용 비용이 저렴해지고 가벼워지면 소비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더 자주 더 많이 이용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칩 지출이 더 늘어나는 효과를 낳을 수 있어요. 과거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발표했을 때 마이크론의 주가가 잠시 폭락했다가 빠르게 회복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프리즘ML의 기술이 실제 통제된 실험실 밖의 대규모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수백만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복잡하고 긴 질문을 던질 때의 배터리 소모량과 시스템 안정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럼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설계해 기기 제어력이 뛰어난 애플에게는 온디바이스 AI를 완성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복잡하고 무거운 작업은 클라우드로 보내고 민감하고 신속한 개인정보 중심의 작업은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AI 모델이 더욱 정교하게 완성될 것으로 보여요.


애플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대비 0.77% 내린 314.8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82%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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