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시장에서 E1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LS그룹에서 E1은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된다. 주요 계열사가 성장성을 앞세워 그룹 몸집을 불리는데 뒷받침하고 있지만 E1은 만성적인 저평가로 신음하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LS는 재계 순위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5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계열사 72개로 공정자산총액은 41조6510억원이다.
LS의 재계 순위는 2020년에는 17위였다. 매년 몸집을 불리며 성장 흐름에 있는 기업집단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산은 미래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는 재화를 뜻한다. 자산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에 유리한 신호로 해석된다.
전력 인프라 사업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기기 업체 LS일렉트릭과 전선업체 LS전선이 글로벌 사업을 키우며 그룹 성장을 주도했다. LS일렉트릭의 연결 매출은 2020년 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9660억원으로 증가했다. LS전선 연결 매출은 같은 시점 4조8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LS일렉트릭의 연결 자산총계는 2020년 2조5400억원에서 지난해 4조9570억원으로 불어났다. LS전선 연결 자산은 4조7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불어났다.
E1도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매출은 2020년 3조5600억원에서 지난해 7조1500억으로 늘었다. 별도 재무제표는 본업인 LPG 수입·유통 사업 실적을 보여준다. 자산 증가율은 제한적이었다. 자산은 3조1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증가율의 경우 E1은 29%에 불과했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각각 95%, 91%였다.
E1 매출의 경우 LPG 시장을 SK가스와 양분하는 만큼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한적인 자산 증가율은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부족하고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기업가치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를 더하면 E1의 민낯은 드러난다. 전력 인프라 관련 상장사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E1의 존재감은 찾기 어렵다.
LS의 주요 상장사 시가총액을 보면 E1의 존재감을 가늠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의 시총은 지난 10일 기준 3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주사 LS 시총이 10조265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가 각각 1조5150억원, 1조4040억원을 기록했다. 8570억원의 LS머티리얼즈 다음에 E1이 등장한다. 시총은 5810억원이다.
지난해 별도 매출 7조1000억원의 E1 시총은 매출 2440억원의 LS마린솔루션 시총의 38%에 불과했다. 매출의 경우 E1이 LS마린솔루션보다 29배가량 많다. 시장이 E1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E1의 연간 연결 매출은 10조원가량에 시총은 5000억원대다. 만성적인 저평가로 최근 5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본업인 가스사업(LPG 수입·유통) 이외에 종속기업 LS네트웍스(브랜드)와 LS증권(증권)의이 반영돼 있다.
지난 10일 기준 E1의 PBR은 0.24배에 머물러 있다. LS일렉트릭(14.56배), LS에코에너지(6.07배) 등이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력 인프라 수혜와 미국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LS일렉트릭과 달리 E1은 LPG가 성숙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 PBR이 바닥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PBR 1배 미만 계열사로 LS네트웍스(0.26배)와 LS증권(0.43배)이 있다. 모두 E1 종속기업이다. E1 계열 기업이 LS의 성장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1 관계자는 “회사 주가에 아쉬움을 표하는 주주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울 수는 없고 실적과 시장 상황이 잘 맞으면 좋을텐데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