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유진그룹이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다. 향후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미디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5년 내 관련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진그룹의 미디어 중간지주사인 유진이엔티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유진그룹은 유진이엔티를 그룹 미디어 사업 확장과 운영의 중심축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K-라이프스타일 분야 등 신규 미디어 확보, 인수 미디어의 AI 전환, 미디어·콘텐츠 펀드 조성 등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침체된 국내 미디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비전의 핵심은 미디어 사업을 단순한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이 아닌 ‘신뢰 기반 사업’으로 재정의한 데 있다. 유진그룹은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데이터, 커머스,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이 같은 전략 아래 YTN과 유진이엔티, 스튜디오 유지니아 등 미디어 계열사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레미콘, 건자재 유통, 금융서비스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하려는 그룹 차원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가져온 미디어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광고와 수신료에 의존한 기존 미디어 사업 모델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좋은 미디어 기업이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는 대체하기 어려운 희소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그룹은 신뢰 자산을 기반으로 K-산업에 대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미디어 기반 종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당사의 미디어 비전은 단순한 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넘어선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한국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K-컬처와 K-인더스트리의 글로벌 성공을 배가하고, 해당 분야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산업적 프로젝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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