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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 맞는 위메이드...위믹스 운명은
조은지 기자
2026-07-02 07:32:29
미르·AI 앞세운 9200억 딜, 위믹스는 후순위…거래 종결 후 4분기께 새 전략 윤곽 전망
이 기사는 2026-07-01 17:41:5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위믹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의 지분 매각으로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의 향방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새 최대주주가 될 네오펄스는 미르 IP의 중국 시장 확장과 AI 기반 미래 게임을 앞세운 전략적 파트너로 소개됐다. 반면 위메이드가 장기간 공을 들여온 위믹스 사업은 이번 거래의 핵심 명분에서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30일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 지분 전량(39.33%)을 네오펄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9200억원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번 딜은 박 대표 개인의 지분 매각이지만, 위메이드 경영권이 새 주주 체제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관심은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위치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2년 자체 메인넷 WEMIX 3.0을 공개한 뒤 위믹스플레이, 위퍼블릭 등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추진해 왔다. WEMIX 3.0 기반 생태계는 사용자, 크리에이터, 개발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시장에 제시된 핵심 키워드는 위믹스가 아니라 미르 IP와 중국 시장, AI 게임 전환에 가까웠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약 90억원 상당(약 865만4860개) 규모의 코인이 유출됐다. 이후 위믹스 재단은 바이백과 생태계 보호 조치 등을 내놓으며 신뢰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 소속 거래소 4곳은 불성실 공시 등을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같은해 5월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위믹스는 해외 거래소와 글로벌 생태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 기반과 유동성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새 최대주주의 성격도 변수다. 네오펄스는 홍콩 소재 투자운용사가 100% 보유한 투자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네오펄스가 중국 시장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위믹스와 같은 가상자산 연계 사업은 중국 본토 규제 환경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내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위믹스 사업의 확장성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인민은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시장감독총국, 금융감독총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등 8개 부처는 공동 통지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 영업활동을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했다. 해당 통지는 법정화폐와 가상화폐 간 교환, 가상화폐 간 교환, 거래 중개, 가격정보 제공, 토큰 발행 금융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해외 사업자도 중국 내 주체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물론 위믹스의 글로벌 유통이 곧바로 중국 본토 가상자산 규제에 저촉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달리 디지털자산 제도권화를 추진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다만 중국 본토와 연계된 자본 또는 사업 주체가 가상자산 발행·운영에 관여할 경우 규제 해석이 복잡해질 수 있다.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위믹스의 발행·운영 주체와 의사결정 구조는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울러 미르 IP의 중국 사업화와 위믹스 확장을 같은 선상에 놓기는 쉽지 않다.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은 위메이드 본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P2E(Play to Earn)와 가상자산 연동 게임은 중국 본토 규제 민감도가 높은 영역이다. 중국 시장 확장이 곧 위믹스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위믹스 홀더들 사이에서는 중국계 자본 유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 회사 차원의 구체적 전략이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위메이드 내부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의 구체적 방향은 거래 종결 이후에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 게임사업과 블록체인 사업 모두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기조다. 다만 중국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국가별 사업 전략이나 P2E 확장 방향은 아직 내부적으로 공유된 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게임사업과 블록체인 사업 모두 변동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중국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국가별 전략은 아직 내부적으로 공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P2E의 경우 중국에서도 막혀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사업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거래 종결 이후인 4분기께는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가 당장 블록체인 사업을 접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위믹스가 핵심 성장축으로 재부상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번 딜의 무게중심이 미르 IP와 AI 게임 전환에 실린 만큼, 위믹스는 당분간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새 경영 전략 안에서 역할 재정의를 기다리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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