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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분 과반 넘어선 KT&G…밸류업 지속 강화 촉각
김태은 기자
2026-06-30 14:00:00
글로벌 기업 도약 잰걸음…주주환원·실적 부담도 동시에 커져
이 기사는 2026-06-30 12:40:3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 영주공장 전경 (제공=KT&G)

[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KT&G가 외국인 지분율 50%를 돌파하며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글로벌 투자자 과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해외 사업 성장세가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투자자 비중 확대에 따라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달 10일 공시를 통해 KT&G 지분을 기존 5.01%에서 6.15%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투자사 캐피털그룹 역시 전날 KT&G 지분율을 5.61%에서 7.21%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 퍼스트이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26일 기준 51.3%까지 증가했다.


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운용사들이 잇달아 지분을 늘리는 배경으로는 KT&G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KT&G는 2024~2027년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배당금 2조4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1조3000억원이 포함된 대규모 환원 계획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KT&G는 올해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1086만주를 전량 소각하며 2027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배당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KT&G가 2021년부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지만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개입 압박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의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행동주의 펀드 대응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이 더욱 강화됐고 이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투자자 유입 확대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의 상법 개정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개정안의 골자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 권익 보호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 투자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T&G 1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해외 자본 비중이 과반을 넘어서면서 KT&G의 글로벌 기업 도약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실제 KT&G는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CIS 중심이었던 해외 사업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해외 사업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투자자 비중 확대를 마냥 호재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 정책은 결국 실적에 기반하는 만큼 성장세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KT&G 관계자는 이에 “해외궐련 등 본업 중심의 구조적 이익 성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경쟁력에 기반해 장기투자 성향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확대가 이어지는 등 자본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올 하반기 배당 강화 중심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공개가 예정되어 있음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견고한 펀더멘털 경쟁력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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