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오피스 핵심 입지에 있는 순화빌딩을 매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8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에서 인적분할해 독립경영에 나서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순화빌딩이 신설 지주사의 헤드쿼터(HQ)로 쓰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24일 공시를 통해 학교법인 한양학원 외 2인과 서울 중구 서소문로 89 외 5필지 토지 및 순화빌딩 매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예정 금액은 2135억원이다.
이번 MOU 체결로 한화갤러리아는 해당 부동산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하반기 중 본계약 완료를 목표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1990년에 준공된 순화빌딩은 지하 2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4235평(1만4000㎡) 규모에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인근에 위치해있다. 서울 오피스 상권 프리미엄을 받는 위치다.
업계에선 순화빌딩이 출범 예정인 김 부사장의 신설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의 HQ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본사는 현재 여의도 63빌딩에 있다. 한화생명 소유 건물에서 독립 후 3년째 임차해 사는 셈인데 형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사업 영역이 분리되는 만큼 새로운 본거지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사장은 지난 3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을 내려놓고 신설 지주사 출범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의 인적분할 분할기일은 당초 7월 1일에서 8월 1일로 한 달 순연됐고 재상장 예정일도 8월 25일로 조정됐다. 신설 지주사 아래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등이 한 사업군으로 묶인다.
각 계열사의 임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순화빌딩의 HQ 적합성은 더욱 선명해진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한화갤러리아(761명), 한화비전 시큐리티부문(1060명), 한화모멘텀(632명)이 주요 사무직 조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체 임직원이 3350명이지만 리조트·에스테이트 현장 운용 인력이 대부분이고 기간제 근로자만 1347명에 달해 서울 본사 상주 인원은 제한적이다.
신설 지주사와 각 계열사 경영지원·전략 조직 수백 명을 수용하는 HQ 공간으로서 연면적 약 2만8000㎡의 순화빌딩은 충분한 규모다. 이에 업계에서는 리모델링을 거쳐 신설 지주사가 단계적으로 입주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특히 하반기 본계약 완료와 함께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한화갤러리아 측은 "사무공간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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