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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웃고 미얀마 버텼다…우리카드 해외사업 '회복 신호'
박관훈 기자
2026-06-26 12:30:00
핵심 거점 인도네시아 흑자행진 지속…미얀마 영업 축소 속 수익성 개선
이 기사는 2026-06-25 14:16:5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출산·고령화와 경기 둔화로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금융권의 해외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드·보험·캐피탈사 등 금융사들은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과 수익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2금융권의 해외 사업 성과를 살펴보고, 글로벌 확장 전략과 과제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

우리카드 해외법인 1분기 주요 재무지표 현황 박관훈.jpg
(그래픽=딜사이트 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우리카드의 동남아시아 2개 해외법인이 올해 1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해외사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고, 군부 쿠데타와 대규모 지진으로 이중고를 겪어온 미얀마법인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인도네시아법인의 건전성 관리와 미얀마법인의 영업 정상화는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과제로 꼽힌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인도네시아법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PT Woori Finance Indonesia Tbk)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억7900만원)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108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연간 실적 흐름도 안정적이다. 2022년 8월 편입 이후 약 4개월치 실적만으로 21억11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2023년 68억8800만원, 2024년 56억3100만원, 2025년 76억500만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가 사실상 우리카드 해외사업의 이익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의 성장세는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 사업 확대에 기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22년 8월 1994년 설립된 현지 금융사 바타비아 파이낸스(Batavia Finance)를 인수해 공식 출범했다. 현재 자카르타 본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구축된 75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단지 및 중장비 제조사와의 제휴를 넓히고, 2023년 10월에는 전기오토바이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섰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3226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말(2918억4600만원) 대비 10.6% 증가했다. 신용위험 노출자산 역시 2425억2100만원으로 작년 말(2160억7600만원) 대비 12.2% 늘었다. 영업자산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자산 증가 속도에 맞춘 건전성 관리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영위하는 미얀마법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TUTU Finance-WCI Myanmar Co., Ltd.)는 올해 1분기 2억2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수익은 10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얀마법인은 영업 개시 직후인 2017년과 201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증자와 영업 확대를 바탕으로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36억1300만원), 2021년(12억4000만원), 2022년(13억9200만원), 2023년(23억200만원) 등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4년 미얀마 내전 격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역대 최대인 52억87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18억8700만원의 손실이 이어졌으나 연간 손실 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군부 쿠데타에 이어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지진 등의 여파로 영업 네트워크가 많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31개였던 현지 영업점은 올해 1분기 말 17개로 줄었다. 신용위험 노출자산도 같은 기간 66억6500만원에서 59억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외형을 줄이며 우량 고객 중심의 선별 영업에 집중한 결과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수익 기반 자체는 이전보다 축소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 해외사업의 지속 성장 여부가 인도네시아법인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얀마법인의 영업 정상화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성장 엔진 역할을, 미얀마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회복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해외영업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중고차 매매단지 및 중장비 제조사와의 제휴 확대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충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법인에 대해서는 "군부 쿠데타와 대규모 지진으로 미얀마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전 및 지진 피해가 없는 지점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 대상 선별 영업을 지속하며 내부통제 및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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