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반복되는 전산장애에 경고장…금감원, 빅테크 IT 내부통제 강화 주문
강울 기자
2026-06-24 10:45:58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6개사 CIO 소집…전산사고 반복 땐 현장점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제공=금감원)

[딜사이트 강울 기자] 최근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빅테크 계열 전자금융업자들의 전산장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주요 업체들에 IT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자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장애가 반복되며 소비자 불편은 물론 시장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빅테크 계열 전자금융업자 최고정보책임자(CIO)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전산장애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오 디지털·IT 부원장보를 비롯해 전자금융감독국·전자금융검사국 관계자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비바리퍼블리카, 토스페이먼츠 등 6개사의 CIO 및 감사담당자가 참석했다.


금감원은 전자금융 서비스가 국민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시스템 안정성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일부 빅테크에서는 기본적인 IT 통제 미흡으로 전산장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동안 혁신과 성장에 집중해온 만큼 이제는 성장 규모에 걸맞은 수준의 IT 안정성과 내부통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산사고 예방을 위해 자체 IT 리스크 수준에 맞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IT 감사 등 자율적인 통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규 기능 도입이나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는 사전 영향 분석과 충분한 테스트, 제3자 검증 절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나 오류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대규모 이벤트나 신규 서비스 출시로 접속량이 급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비상 전산자원 운영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앱' 구조에서 특정 서비스 장애가 전체 서비스나 계열사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스템 격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연계 서비스에 대한 위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산장애 발생 시에는 장애 내용과 예상 복구 시간을 신속히 안내하는 한편 소비자 문의와 민원 대응 체계도 함께 정비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원장보는 “빅테크 서비스는 국민의 일상과 밀접히 연결돼 있고 ‘돈’과 ‘정보’가 함께 이동하는 거래인 만큼 전산사고로 대규모 불편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앱 기반 서비스와 클라우드 등을 통한 외부 연계 환경에서는 사고가 외부로 전이·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통 금융회사 이상의 IT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전산사고가 반복되는 전자금융업자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내부통제 미흡 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기본적인 IT 통제 부실로 정보 유출이나 대형 전산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검사와 제재 등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