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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트, 반도체·2차전지 장비용 AI 에이전트 개발 착수
노만영 기자
2026-06-24 09:11:51
산업부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장비 진단부터 보정값 추천까지 수행하는 경량형 엣지 AI 개발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피지컬 AI 운영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E8)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정밀 제조 장비에 적용할 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 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보정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 현장 내 AI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코스닥 상장사 E8는 산업통상부가 총괄하는 ‘산업현장문제해결형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개발(R&D)’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최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문기관을 맡으며, E8가 수행하는 ‘광학 응용장비 진단 및 보정 지원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 개발’ 과제는 2027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주관기관인 이에이트를 비롯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는 한국공학대학교, 아주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하드램, 자비스 관계자들이 함께해 과제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과제는 반도체·2차전지 검사장비처럼 빛을 이용해 미세한 가공이나 검사를 수행하는 정밀 광학 응용장비를 AI가 스스로 진단하고 보정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 장비는 부품 정렬 상태나 미세한 움직임의 오차, 온도·진동 같은 주변 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성능이 흔들릴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비슷하더라도 원인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그동안에는 숙련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해 조정해 온 측면이 있었다.


이에이트는 장비가 남기는 이미지·센서·기록·환경 데이터를 통합해 장비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원인을 짚어 “어디를 어떻게 조정하면 되는지”에 대한 보정값까지 추천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진단과 판단, 해법 제시, 결과 점검을 분담하고, 실제 조치 결과를 다시 학습해 성능을 높여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장비 부위별 전담 AI 에이전트가 각자 맡은 부분을 진단하고, 이를 총괄하는 AI가 원인을 가려 대응 방향을 정리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여러 장비와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장비 상태와 대응 방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 기술은 별도 서버 없이 장비에 직접 탑재할 수 있는 경량형 엣지 AI 형태로 개발돼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E8는 그간 디지털 트윈·온톨로지·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 역량을 산업 AI 에이전트 영역으로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산업의 정밀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 통합·분석과 다중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실증함으로써, 자사의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을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8는 이번 과제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검사장비를 넘어 다양한 제조·산업 설비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산업 현장용 AI 에이전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고,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국가 핵심산업이 수요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산업 AI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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