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금호타이어가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 독일 콘티넨탈타이어(콘티넨탈)와 손잡고 제품 판매 다각화에 나선다. 자사 대리점 유통망을 통해 콘티넨탈 제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지난해 광주공장 화재 이후 발생한 공급 차질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독일 콘티넨탈의 제품을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양사는 현재 구체적인 판매 제품 라인업을 협의 중이다.
콘티넨탈은 1871년 설립된 독일 기반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다. 지난해 197억유로(34조9200억원)의 매출로 글로벌 타이어 시장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협업은 양사 모두에 윈-윈이 되는 구조로 평가된다. 콘티넨탈은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전국 단위 대리점 등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 시장 내 입지를 넓힐 수 있다. 금호타이어도 판매 가능한 제품 라인업과 공급 물량을 확대해 매출 증대와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콘티넨탈 제품은 향후 금호타이어의 전속 유통망인 타이어프로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판매 채널은 교체용(RE) 시장과 신차용(OE) 시장으로 나뉜다. 신차용 타이어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로 직접 공급되는 반면 교체용 타이어는 타이어프로나 KTS(Kumho Truck&Bus Tire Service) 같은 대리점과 소매점을 거쳐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금호타이어가 판매 제품 다각화에 나선 배경에는 국내 생산량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 광주·곡성·평택공장 등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은 연 2700만본 규모로 이 가운데 광주공장은 1600만본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화재 여파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생산량은 409만1000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237만3000본) 감소했다.
같은기간 해외 생산량은 948만9000본으로 3.3%(30만7000본) 증가했지만 생산능력의 한계로 국내 생산 감소분을 완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실제 공장 평균 가동률은 국내 100.7%, 해외 100.1%로 사실상 이미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금호타이어가 콘티넨탈 제품 판매를 통해 대리점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콘티넨탈 제품을 공식 취급하게 되면 고객 유입을 늘리고 대리점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콘티넨탈과의 협업은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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