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스페이스X, 오픈소스 AI 스타트업과 컴퓨팅 파워 계약 체결
이채린 기자
2026-06-23 11:41:15
이 기사는 2026-06-23 09:41:1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age (59).png
출처 리플렉션AI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머스크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 글로벌 AI 기업들의 필수 플랫폼으로 진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리플렉션 AI와 대규모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보도된 CNBC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리플렉션 AI는 인텔리전스 모델을 훈련하고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엔비디아의 최상위 AI 칩인 GB300을 확보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거대 데이터 센터 인프라인 콜로서스를 이용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번 계약을 통해 리플렉션 AI는 오는 7월1일부터 스페이스X 측에 매달 1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게 되며 계약이 만료되는 2029년까지 총거래 규모는 63억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단 두회사 모두 최초 3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90일 전에만 서면 통보하면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어요.


이번 거래는 스페이스X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자신들이 구축한 천문학적인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어떻게 상업적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이정표입니다. 원래 머스크가 컴퓨팅 기가팩토리라고 부르며 테네시주 멤피스에 지은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는 챗GPT의 대항마이자 자사 AI 챗봇인 그록을 구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는데요. 이제 스페이스X는 이 강력한 시스템의 남는 용량을 외부 AI 기업들에 대여해 주는 컴퓨팅 파워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최근 ▲앤트로픽 ▲구글 ▲커서와도 잇달아 컴퓨팅 파워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코딩 AI 스타트업인 커서를 아예 인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폐쇄형 AI 진영의 대안으로 급부상…정부와 안보 시장 공략하는 리플렉션


스페이스X의 새로운 고객이 된 리플렉션 AI는 기업 가치가 250억달러로 평가받는 거물급 스타트업으로 시장에서 독특한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바로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고 내부를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AI 시스템에 맞서 누구나 기술을 검증하고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는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 또 다른 AI 강자인 앤트로픽이 자사의 시스템인 페이블과 미토스에 대한 외부 접근을 갑자기 차단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 사이에서는 특정 폐쇄형 모델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비용 부담이 큰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이 틈을 타 리플렉션 AI는 독점 체제에 신음하는 정부와 기업들에게 높은 제어권과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강점을 내세우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리플렉션 AI는 아직 대중에게 공개된 최첨단 오픈소스 모델을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부 및 국가 안보 관련 고객들을 중심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의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추진하는 광범위한 AI 프로젝트에도 깊숙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번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통해 리플렉션 AI는 이른바 미국의 개방형 인텔리전스 개발 속도를 한층 더 가속할 수 있는 귀중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페이스X 역시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로켓 발사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기업을 넘어 전 세계적인 AI 칩 공급 부족(병목 현상) 속에서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차세대 AI 인프라 거물로서의 가치를 월가 투자자들에게 증명해 냈어요.


스페이스X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43% 하락한 154.6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상장 이후 3.95% 떨어졌어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