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이 광고 대행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플랫폼·AI 콘텐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FSN은 기존 광고대행 중심 사업에서 브랜드·플랫폼·AI 콘텐츠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FSN은 그동안 사업 구조 전면 개편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과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광고 마케팅 사업 비중을 낮추는 대신, 브랜드 및 플랫폼 사업 비중을 74%까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 2723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하며 자체 브랜드와 플랫폼을 직접 육성하는 사업 모델의 수익성을 확인했다.
이 같은 구조 전환에는 FSN의 브랜드·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부스터즈의 성장세가 큰 역할을 했다. 부스터즈는 2025년 약 2000억원의 매출과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슈즈·식음료·애슬레저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부스터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산업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K-뷰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 수출 규모는 40억8900만달러(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증가했다. 기존 주력 시장인 북미와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중남미 등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부스터즈는 오랜 기간 신규 K-브랜드를 준비해왔고, 오는 7월 저자극·고전달 스피큘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스킨 롱제비티 브랜드 ‘기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픈은 스피큘 크기를 기존 대비 3분의 1 이하로 줄여 자극을 낮추고, 유효 성분 탑재율은 최대 23배 높인 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언더케어 브랜드 ‘룰루피치’와도 파트너십을 개시하며, K-패션·헬스케어·플랫폼·뷰티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강화에 나섰다.
FSN은 크리에이티브, 영상 제작, 데이터 등 기존 핵심 자산에 AI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AI 드리븐(AI Driven)’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를 통해 AI 전담 조직 ‘에이아이디어랩(Aidea Lab.)’을 운영하며, TV 광고를 비롯한 소셜·디지털 콘텐츠를 AI로 제작해 광고제 수상 실적도 쌓아왔다. 최근에는 AI 기반 영상 제작 플랫폼 ‘힉스필드 AI’ 솔루션도 도입해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체질 전환과 AI 기반 마케팅 효율화,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FSN은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대비 전환사채(CB) 잔액을 줄여 재무 부담을 낮췄고, 지난 1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등을 선반영하면서 2분기부터 당기순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부스터즈가 지난 4월 월 기준 역대 최대인 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재 FSN은 자회사 지분가치만 약 1688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핵심 자회사 부스터즈 지분가치는 약 929억원, 그 외 자회사 지분가치는 약 759억원 수준이다. FSN은 사업 구조 개편과 경영 효율화, 비핵심 종속회사 연결 분리 등을 통해 펀더멘털을 강화해 왔으며, 향후 브랜드·플랫폼·AI 콘텐츠 중심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FSN 관계자는 “FSN은 단순 광고 대행사에서 벗어나 브랜드·플랫폼·AI 콘텐츠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다”며 “올해는 K-뷰티 등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과 AI 기반 운영 효율화 성과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재편과 CB 잔액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한 만큼, 올해 실적 성장과 당기순이익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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