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2테크노밸리 내 '판교 아이스퀘어 E동'을 자회사인 이지스엑스자산운용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오피스는 삼성SDS와 GS리테일 등 대기업 계열사가 장기 임차 중인 우량 자산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교 아이스퀘어 E동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사모부동산펀드의 집합투자업자가 기존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이지스엑스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거래는 쉐어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운용 주체 변경에 맞춰 자산 이전 절차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6월 말 최종 클로징만 남겨둔 상태다.
해당 펀드는 2021년 4월 설정된 사모부동산펀드로 운용기간은 8년 3개월이다. 기초자산인 판교 아이스퀘어 E동은 삼성SDS와 GS리테일 등 대기업 계열사가 장기 임차 중인 코어 오피스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거래가격은 약 1190억원이다.
이번에 자산을 넘겨받은 이지스엑스자산운용은 조갑주 회장이 신사업추진단장 시절부터 육성해 온 회사다.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과 네오밸류가 공동 설립했으며, 2024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자회사 체제를 갖췄다. 기존 이지스자산운용이 담당했던 개발형 부동산 투자와 신규 투자기구조성 기능도 상당 부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은 1조2703억원 규모다.
이번 자산 이전으로 이지스엑스자산운용은 개발형 투자뿐 아니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코어 오피스 자산까지 운용자산에 포함하게 됐다. 기존에는 개발사업 중심이었던 운용 포트폴리오에 우량 오피스 자산이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운용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판교 아이스퀘어 E동은 공실 위험이 낮고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핵심 자산인 만큼 운용자산 확대는 물론 독자 운용사로서의 기업가치와 시장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지스엑스자산운용의 자산 확보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작업이 새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절차는 힐하우스캐피탈과의 거래가 표류한 이후 중국계 자본 논란과 입찰 공정성 논란 등이 불거지며 잠정 표류 중이다. 현재는 새로운 원매자를 찾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이지스엑스자산운용과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법인 등 3개 자회사의 포함 및 재매수 가능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때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협상 과정에서도 이지스엑스자산운용을 유지하려는 기조를 일관되게 보여왔다. 이지스자산운용 핵심 주주는 지난해 매각을 추진하면서 이지스엑스자산운용과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법인 등 3개 자회사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잠재적 인수자인 힐하우스캐피탈과의 협상에서는 기존 주주들이 향후 이들 자회사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판교 아이스퀘어 자산 이전은 향후 추진될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과정에서 자회사 포함 및 재매수 가능 여부 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스엑스자산운용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매각 후에도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운용 기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이지스자산운용의 핵심 자산 일부가 이지스엑스자산운용으로 이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스자산운용 주주 측은 “계열사 바이백 옵션은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으며, 이번 딜도 연관해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지스엑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설정·운용했거나 청산된 펀드를 포함해 총 18호까지 있다"며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이지스엑스자산운용으로 이전된 자산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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