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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X선 장비 특화 ‘레메디’…삼수 만에 IPO 임박
김진호 기자
2026-06-19 18:31:58
‘의료·2차전지·우주’로 영역 확장…조봉호 대표 “2028년 600억대 매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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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호 레메디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IPO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성과, 전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세 번재 도전끝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게 된 레메디가 자사 X선 촬영 장비 사업의 확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회사가 진출한 의료용 진단기기 및 2차(이차)전지 비파괴 검사 시장에서 실적 성장을 노린다. 아울러 레메디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공간용 X선 장비 개발 및 검증 연구를 진행해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조봉호 레메디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IPO 기업설명회에서 “세계 시장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휴대용 X선 촬영기기 ‘레멕스(REMEX)-KA6' 등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레메디는 2012년 7월에 설립된 초경량 및 저선량 기술 기반 X선 촬영 장비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정밀 출력 제어 기술과 초고진공 밀폐 기술, 소형 고전압 설계 기술 등을 접목한 플랫폼으로 휴대용 X선 장비를 개발했다. 현재 레멕스-KA6를 비롯해 비파괴 검사 장비 ‘RIX-B100’, 식품 검사용 'RIS-0506A' 등 8종의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레메디의 주매출원은 단연 의료 또는 치과 현장에서 쓸 수 있는 휴대용 X선 촬영 장비다. 레멕스-KA6가 대표적인 의료용 기기이며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22개국에서 허가됐다. 치과용 X선 촬영 장비로는 ‘레멕스-T100’ 또는 ‘레멕스 K100’ 등이 있으며, 미국과 EU 등 주요국을 포함한 36개국에서 허가됐다.


특히 레멕스-KA6는 영상 해상도와 무게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한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경쟁사 제품의 무게는 3.5~74㎏이고 영상의 해상도를 좌우하는 초점 크기는 0.8㎜다. 반면 레멕스-KA6의 무게 2.4㎏, 초점크기는 0.4㎜로 확인되고 있다.

조 대표는 “휴대성과 피폭 안전성을 개선한 레멕스-KA6는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일반 인허가를 넘어 방사선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 공공 병원 2300여 곳에 레멕스-KA6가 들어간다”며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국 제품이 아닌 우리 제품을 채택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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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호 레메디 대표가 휴대용 X선 촬영장비 ‘’레멕스(REMEX)-KA6'의 사용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레메디는 미국에서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을 획득한 RIX-B100을 통해 2차전지 비파괴 검사 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UL 인증은 전기 및 전자 제품의 화재나 감전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준으로 쓰이며 미국 내 법령이나 보험사가 요구하는 필수 인증 중 하나로 꼽힌다.


조 대표는 “미국 혼다-LG 합작 법인 및 GM-LG합작 법인 등에 이차전지 전수검사가 가능한 우리 장비가 공급돼 시범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메디에 따르면 총 26대의 RIX-B100 장비가 공급 완료된 상태다.


그는 이어 “최근 NASA가 우주 공간에서 수행할 연구에 우리 제품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는 답변을 전달받았다”며 “우주인의 질병 진단, 무중력 상태에서 비파괴 검사 기기의 작동 여부 등을 검증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메디가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X선 촬영 장비 개발 사업의 최일선에 서 활동하게 됐다는 의미다.


레메디는 사업이 다각도로 확장되는 만큼 IPO 이후 실적 성장 전망을 내놓았다. 회사는 2024년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6억2800만원과 27억5000만원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날 레메디는 2028년 매출 632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2024년 설립한 인도 지사를 통해 우선 해당 지역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여기에 북아메리카(북미)와 EU 등을 본격 공략하면 2028년 우리가 제시한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메디는 이날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800원~2만7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로 공모액은 밴드 상단 기준 248억원 규모다.


레메디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생산시설 투자 및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춘천에 위치한 1공장을 통해 연간 3500대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용량(캐파)’를 보유한 상황이다.


조 대표는 “1공장만으로는 500억원의 매출을 충당하는 수준이다”며 “이미 매입한 2공장 부지에 연간 7000여대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1단계 시설 확충 공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진출 상황에 따라 2공장을 설계대로 완공하면 해당 공장에서만 연간 4만3000여대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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