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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테일러 팹 '시동'… ASML 핵심 인력 파견
송한석 기자
2026-06-19 07:00:00
‘테슬라 칩 타깃’ 2나노 공정 설계 최적화…2027년 가동 준비 타임라인 가속화
이 기사는 2026-06-18 17:15:4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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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전경.(제공=삼성전자 홈페이지)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가동이 임박한 가운데 글로벌 핵심 반도체 장비사의 국내 핵심 인력들이 미국 현지로 전격 이동했다. 최근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공식 석상에서 2027년 양산 준비가 완료됐다고 선언한 데 이어 국내 라인의 숙련된 전문 인력들까지 현지에 투입되면서 삼성의 미국 파운드리 시장 공략이 마침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 코리아의 핵심 엔지니어 인력진이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으로 파견됐다. 이번에 미국 현지로 이동하는 인력은 테일러 팹에 약 한 달 반에서 두 달가량 체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대당 수천억 원에 달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전문가들이 이처럼 상당 기간 현지에 투입되는 것을 두고 테일러 공장의 핵심 장비 설치 및 시운전 등 초기 가동 준비(램프업) 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 테일러 공장에서 장비 반입식(Fab-in)을 열고 글로벌 장비사 경영진을 초청하는 등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통상 반도체 팹 건설 과정에서 핵심 장비 전문 인력이 한 달 이상 집중적으로 투입된 것은 클린룸 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되고 반입된 첨단 장비의 본격적인 조립 및 셋업(설치·최적화) 공정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대당 수천억 원에 달하는 EUV 장비의 특성상 이 단계가 차질 없이 완료돼야만 하반기 시운전(테스트 런)을 거쳐 2027년 상업 양산 타임라인을 맞출 수 있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한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 AI 반도체인 ‘AI’ 등 최첨단 선단 공정 제품을 생산할 핵심 기지로 꼽힌다. 앞서 마거릿 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미국법인 부사장은 최근 열린 세이프(SAFE) 포럼에서 “올해 테일러 1 팹에 가장 앞선 2나노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동 준비가 완료됐음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팹에 AI 워크로드에 맞게 정밀 조정돼 성능이 최대 30% 개선된 2나노 2세대 개선 공정(SF2P+)을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테일러 팹은 본격적인 상업 양산에 앞서 고객사 스펙에 맞춘 최종 설계 최적화 및 기술 개발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는 테일러 팹의 핵심 물량인 테슬라 차세대 칩을 타깃으로 2나노 공정 설계를 수정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테일러 공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객사 확보 지연 등으로 인해 가동 시점이 애초 계획보다 지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4년 말에는 현지에 나가 있던 주요 협력사 인력들이 대거 한국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이 테일러 공장의 가동 목표를 재정비하고 테슬라 등 굵직한 우군을 확보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정 고객사 관련 세부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ASML 역시 “고객사 관련 사안이나 내부 인력 계획에 대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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