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방산 호조에 힘입어 오너일가와 임직원 모두에게 쏠쏠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 구본상 회장은 LIG D&A에서 받는 보수와 지주사 유상감자 등에 힘입어 올해만 300억원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임직원은 일찌감치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LIG D&A의 호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관렵 업계에 따르면 LIG D&A 노사는 2년 연속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하며 지난 15일 2026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올해 기본급은 6.5% 인상된다. 또 특별격려금 500만원과 복지포인트 150만원이 지급된다.
방산 호황으로 성과 공유에 관한 요구가 많아졌고 회사가 이에 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 D&A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79억원, 1711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9%, 51%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사업을 축으로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150% 늘었다. 회사의 3월 말 수주잔고는 약 25조3000억원이다. 이는 5.9년치 일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3069억원, 3194억원이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7% 증가했고 이익은 70% 늘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매출 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오너 구본상 회장도 웃고 있다. 구 회장은 LIG D&A에서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연간 16억원가량의 보수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은 사업회사 LIG D&A 최대주주인 지주사 LIG의 지분 56.2%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주력 계열사의 외형과 이익이 커지면서 지주사 LIG로 흐르는 배당금도 크게 증가하는 구조다. 구 회장도 수혜를 보는 것이다.
실제 지주사 LIG의 배당금 지급액은 2023년 49억원에서 2024년 63억원, 2025년 98억원으로 급증했다. 구 회장이 LIG 지분 56.2%를 소유한 만큼 최근 3년(2023~2025) 지주사 배당으로 118억원가량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LIG의 적극적인 배당 뒤에는 LIG D&A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있다. LIG D&A의 배당금 지급액은 2023년 327억원에서 2024년, 2025년 각각 425억원, 523억원으로 증가했다. LIG는 LIG D&A 지분 37.7%를 보유하고 있다. LIG D&A에서 LIG에 이어 구 회장으로 돈이 흐르는 셈이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 3월 이뤄진 LIG 유상감자로 수백억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LIG는 유상감자로 30%의 주식을 소각했다. 1주당 3400원으로 1465만1463주가 대상이었다. 주주는 현금을 받고 회사는 자본금을 줄였다.
유상감자로 구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 6명이 498억원을 받았다. 이중 구 회장 몫이 280억원에 달했다. LIG 2대 주주인 구본엽 부회장이 180억원을 손에 넣었다. 회사 측은 “자본구조 적정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감자다”고 설명했다.
LIG D&A는 “이번 임단협 조인식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회사가 급변하는 방산 환경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사간 소통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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