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젝시믹스가 이수연 대표 중심의 경영 체제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이후 꾸준한 지분 매입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동시에, 전환사채(CB) 조기 취득·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으로 지배구조 안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젝시믹스는 201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애슬레저 의류 기업이다. SNS 기반 미디어커머스 전략과 여성 레깅스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며 성장했다. 이후 설립 3년 만인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젝시믹스는 이수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전 남편인 강민준 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공동 경영을 이어왔으나 두 사람의 이혼 이후인 2024년 9월부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강 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고문으로 남아 미래 신사업 발굴과 중장기 비전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
다만 강 전 대표가 여전히 최대주주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각자 대표 체제 당시 41.86%였던 강 전 대표의 지분율은 현재 29.63%까지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의 지분율은 15.31%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형식상 경영은 이 대표가 맡고 있지만 의결권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 전 대표가 우위를 점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양측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갈등이 불거질 소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이 대표는 꾸준한 지분 매입을 통해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2년 2.63%에 불과했던 지분율은 현재 15.31%까지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장내 매수를 통해 일곱 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이는 등 지분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잠재적 주식 희석 요인인 전환사채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젝시믹스는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제1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가운데 40억원어치에 대해 지난해 콜옵션을 행사해 취득 후 소각했다. 이달에도 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조기 취득했으며 추후 소각할 계획이다. 전환사채를 미리 사들여 소각하면 향후 주식 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나서고 있다. 실제 주당 현금배당금은 2022년 80원에서 2023년 180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2024년에는 200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현금배당 총액 역시 매년 증가하는 흐름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이 대표 중심의 경영 체제를 뒷받침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분 확대와 전환사채 소각, 배당 강화를 병행하며 경영 안정성과 시장 신뢰 제고에 동시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지분 확대와 전환사채 소각, 배당 확대 등은 저평가된 기업가치 회복과 주주 신뢰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며 "주식가치 희석을 막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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