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준감위 “지방 반도체 공장, 정치 논리 휘둘려선 안 돼”
송한석 기자
2026-06-16 16:04:28
수조원 투자·전력·용수·인재 확보 변수…“준감위가 지켜볼 것”
origin_삼성준법감시위원회정례회의참석하는이찬희위원장.jpg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제공=뉴스1)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최근 제기된 삼성전자의 호남·충청권 반도체 공장 추진설과 관련해 정치권 논리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실제 투자 검토가 이뤄질 경우 준감위 차원에서도 관련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만약 실제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면 준감위의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어떠한 정치권 논리에도 좌우되지 않도록 준감위가 유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과 일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호남 또는 충청 지역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장 신설이 수조원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수익성은 물론 용수와 전력 확보, 인재 수급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기대와 기업의 실제 투자 판단 사이에 온도 차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사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협상부터는) 노사 관계와 협상을 지켜보는 국민의 관심을 더 신경 쓰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평균 임금 6.2% 인상(기본인상률 4.1%·성과인상률 2.1%), 주택자금 대출제도(최대 5억원)과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임직원 성과급 목적의 자기주식 보유·처분은 이사회가 계획을 수립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위법성 여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법원에서 법리적 판단을 최종 확정하기 전까지 각자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맹종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 내부에서도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친 것으로 생각되고 준감위 역시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준감위는 삼성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하기 위해 2020년 출범했다. 지난 2월 새로 꾸려진 4기 준감위에는 삼성E&A가 참여하면서 협약 관계사가 기존 7개사에서 8개사로 확대됐다. 이 위원장은 2기와 3기에 이어 4기까지 위원장을 맡아 총 6년간 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