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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는 흑자, 실적은 적자…넵튠의 결손 털기
조은지 기자
2026-06-16 09:16:21
자본준비금 2200억원 결손보전으로 재무제표 정비…현금 유입 없는 장부 정비
이 기사는 2026-06-15 07:54:5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넵튠이 2026년 1분기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결손금을 정리했다. 지난해에도 자본잉여금 800억원을 결손보전에 사용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본계정을 손질한 것이다.


영업성과나 현금흐름 개선과는 별개로, 누적 결손을 장부상 해소하는 이른바 '재무제표 마사지'를 단행한 것이다.


◆ 자본잉여금 2200억 전입…결손금 해소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넵튠은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자본잉여금 2200억원을 결손보전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599억원이던 결손금은 올해 1분기 말 이익잉여금 1641억원으로 전환됐다.


연결 기준 변화도 나타났다. 2026년 초 연결 기준 351억원이던 결손금은 1분기 말 이익잉여금 1909억원으로 바뀌었다. 별도와 연결 모두 누적 결손이 사라지고 이익잉여금이 쌓인 형태로 재무제표가 정리된 셈이다.


넵튠의 결손보전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회사는 2025년에도 자본잉여금 800억원을 결손보전에 사용했다. 같은 해 넵튠은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678억원,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406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누적 결손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다만 이는 영업이익 증가나 신규 자금 유입에 따른 변화는 아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회계상 자본계정 조정을 한 결과다. 실제 자본총계나 현금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


넵튠 측도 "상법 제461조의2에 의거해, 회사에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의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한 범위 내에서 주주총회 결의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당사는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중 자본준비금 2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주환원 명분' 내세웠지만


넵튠은 이번 조치의 목적을 주주환원 기반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된 2200억원을 통해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결손금이 남아 있는 경우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자본정책 추진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결손금이 해소되면 향후 이익이 발생할 경우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다만 결손금 정리 자체가 곧바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주주환원은 이익 창출과 현금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넵튠은 지난해 별도 기준 678억원, 연결 기준 4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본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주주환원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결손금 정리는 재무제표상 제약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실제 주주환원 여부는 향후 영업성과와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크래프톤 체제 이후 재무·사업 구조 정비


업계에서는 이번 결손금 정리를 최근 진행된 조직 재편과 함께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넵튠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크래프톤의 의중에 따른 정리가 아니냐는 시선이다. 통상 새로운 대주주가 들어서면 과거의 누적 부실을 빠르게 털어내는 재무 정리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넵튠은 재무 정리를 진행하면서 지난 4월 캐주얼 게임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를 흡수합병했다. 트리플라는 넵튠의 캐주얼 게임 개발 자회사다. 재무제표 정비와 지배구조 단순화를 동시에 진행한 셈이다. 넵튠은 합병을 통해 개발 역량을 본체로 통합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


다만 트리플라 합병과 결손금 정리를 직접 연결해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나는 사업구조 재편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계정 조정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넵튠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이익이 발생하면 주주환원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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