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액상 고분자필러 제조 스타트업 덱스레보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보다 지연되자 재무적투자자(FI)들의 조기 엑시트가 시작됐다. 2대 주주로 최다 기관 투자가인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는 올해 상반기 덱스레보 보유 지분 일부를 세컨더리(구주 매각) 형식으로 거래했다. 매각 상대와 구체적인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마그나3호 Rising Star 펀드로 보유한 보통주 12만9400주(3.15%)와 오는 8월 만기를 앞둔 2018하나-마그나 스타트업펀드의 23만4380주(5.71%)를 합친 보유 지분 8.86%가 유력하다. 하우스는 이전에도 일부 지분을 조기에 처분한 바 있다.
이번 구주 거래에서 덱스레보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 초반 수준을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마그나는 최소 멀티플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마그나는 덱스레보가 진행한 모든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지분율을 약 15%까지 늘려 왔다. 덱스레보는 시리즈B 단계에서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500억원을 인정받았는데 이를 고려하면 마그나는 구주매각으로 원금의 4배를 회수한 것이다. 2015년 시드 투자에서 취득한 지분을 더하면 이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회수 성과를 올렸지만 마그나는 직전에 구주를 매각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보다 낮은 밸류에 지분을 처분했다. 앞서 주요 투자자인 스마게는 지난해 하반기 펀드 만기를 이유로 지분 일부를 거래했는데 당시 평가받은 덱스레보의 기업가치는 2450억원으로 알려졌다. 덱스레보가 2021년 프리IPO 투자 라운드 당시 프리 밸류 2500억원을 인정받은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상장 일정 지연과 펀드 만기 도래가 맞물리면서 일부 FI의 세컨더리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덱스레보는 서울대 화학을 전공한 유재원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미용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액상형 고분자 필러 고우리를 개발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고우리는 2021년 유럽 CE 인증을 받은 후 유럽을 비롯한 중동·동남아·중남미 등 전세계 55여개국에 수출됐다. 2023년 약 113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렸다. 현재는 적자로 돌아섰는데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33억원과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목표 기업가치 6000억원을 내걸고 일반 상장을 추진 중이다.
VC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 덱스레보 구주가 밸류 2000억원에 돌았다"며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는 2500억원이었는데 상장이 밀리면서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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