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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망서 주춤하는 BOE…웃는 삼성D·LGD
김주연 기자
2026-03-31 15:00:16
BOE, LTPO 패널 공급 중단 장기화…보급형에서도 고전
이 기사는 2026-03-31 10:13:5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은 지난 11일 보급형 시리즈인 아이폰 17e를 공개했다. BOE가 품질 문제를 겪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7e의 OLED 패널 공급망의 퍼스트밴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애플)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BOE가 애플 공급망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에서 밀린 데 이어 보급형 모델까지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애플 공급망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품질과 수율 측면에서 검증된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심의 공급 체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해 최대 3500만대의 아이폰용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플에 37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4년 공급했던 4300만대보다 줄어든 수치다. 게다가 아이폰용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쓰촨성의 B11 라인 가동률은 지난 2024년 82%에서 올해 2월 48%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BOE가 아이폰용 패널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BOE는 지난해 아이폰 17에 탑재되는 OLED 패널에서 발생한 불량 문제로 공급을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아이폰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B11라인에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디스플레이 관련 품질 문제가 발생한 이후 수백만대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로 이관되며 BOE는 사실상 아이폰 17 공급망에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당초 퍼스트밴더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됐던 아이폰 17e 시리즈에서도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아이폰 17 공급이 중단되면서 보급형인 아이폰 17e 시리즈 공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이폰 17e에 탑재되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는 BOE가 아이폰 15, 16 모델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패널인 만큼 최대 물량을 배정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최대 물량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작 아이폰 16e에서 약 1000만대 수준의 패널을 공급했으며 아이폰 17e에서도 비슷한 규모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올해 BOE가 애플에 공급하는 패널 규모가 3000만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LTPO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 원래 B12 라인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아이폰 17 프로용 패널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 기업에 돌아갈 수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일부 물량이 국내 업체로 이동한 가운데 향후 공급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7 시리즈에서 BOE 물량 일부를 이미 넘겨받은 데 이어 보급형 모델까지 공급 비중을 확대하며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일부 물량을 추가 확보하며 가동률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애플이 준비 중인 폴더블 아이폰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기 물량을 사실상 독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같은 흐름은 차기 모델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18 시리즈 중 프로와 프로맥스를 공개할 예정인데, 패널 공급사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 18 프로 모델에 기존 LTPO보다 한 단계 진화한 'LTPO+'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술은 저전력·고성능 구현을 위해 공정 난이도가 한층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양산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BOE의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 일반 모델에서는 일부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맞추려면 연말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만큼 그전까지 LTPO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겠지만 최상위 모델에 탑재될 만큼의 신뢰성을 회복할지는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 업체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있지만 품질과 수율 측면에서 검증된 업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차세대 OLED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곳도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인 만큼 한국 업체 중심 구조가 유지·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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