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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배당에도 끄떡없다…메트라이프, 킥스 300% '효율경영'
박관훈 기자
2025.12.29 07:30:18
투자영업 턴어라운드로 순익 3.5배 성장…무차입 구조 속 주주환원 확대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 (제공=메트라이프생명)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투자영업 부문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전년동기대비 3.5배 이상 끌어올렸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배당성향 90%에 육박하는 중간배당을 단행했음에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300%대를 유지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동기(323억원) 대비 253.9% 급증했다. 3분기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88%를 달성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실적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는 투자영업부문의 손익 구조 개선이 꼽힌다. 메트라이프의 투자손익은 지난해 3분기 12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흑자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대규모 손실이 제거되며 순이익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채권 등 자산 운용을 통한 이자수익이 4007억원 발생한 점도 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 역량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올해 3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주가 상승 영향으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 등이 확대되면서 보험금융손실 규모는 2조1000억원대로 커졌다. 다만 이는 회계상 평가손익 변동에 따른 수치로, 같은 기간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자산 평가이익 약 1조7000억원이 상당 부분 이를 상쇄했다.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지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익 변화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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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은 곧바로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졌다. 메트라이프는 지난 11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1027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1주당 배당금은 7254원으로, 배당성향은 89.82%에 달한다. 순이익의 9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고배당 정책으로, 외국계 보험사의 본사 송금 기조와 자본 효율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대규모 배당 이후에도 자본 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배당금 지급 후 메트라이프의 킥스 비율은 311%로 집계됐다. 배당 전(317%)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향후 배당 여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킥스비율 권고치를 기존 150%에서 13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기준 개선 등 제도 변화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메트라이프는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배당 가능 이익을 추가로 확보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메트라이프의 이 같은 행보는 업계 전반의 자본 관리 부담과 대비되며 더욱 두드러진다. 나이스신용평가의 '2026년 생명보험 산업전망'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은 자본비율 방어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반면 메트라이프는 경영공시 기준 '보통주 이외의 자본증권' 잔액이 0원으로, 외부 차입 없이 이익잉여금만으로 300%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이자 비용을 감수하며 자본을 확충하는 동안, 메트라이프는 무차입 경영을 통해 자본의 질적 우수성과 지속 가능한 고배당 여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메트라이프는 변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증시 변동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나 정교한 헤지 전략으로 이를 극복한 모습이다"라며 "압도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며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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